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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전병조 "금투업 발전 위해 규제체계 재설계해야"

  • 2022.10.28(금) 10:32

상설 협의 채널 도입해 당국과 소통 강화
협회 자율규제 강화해 업계 발전 도울 것

금융투자산업은 중요한 산업이다.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협회 위상이 올라가야 하고 이를 위해선 전문성을 더 키워야 한다.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의 일성이다. 전병조 전 대표는 최근 비즈니스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금융투자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한편 산업의 발전을 위해 규제체계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 전 대표는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데 규제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협회가 자율규제를 많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상위 법령을 가능한 포괄규제로 바꾸고 자율규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관 출신 경험을 내세우기보다 정확한 이해를 동반한 실천력을 꼽았다. 그는 "내 최대 강점은 모든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변화를 만들어 내려면 무엇보다 정확하게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전 대표는 경제 관료 출신 금융인이다. 지난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는 2008년 NH투자증권 IB부문 전무를 맡으며 발을 들였다. 이후 KDB대우증권으로 옮겨 IB부문 대표를 지내고 2015년 KB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KB금융그룹이 현대증권을 인수한 뒤 출범한 KB증권에서도 2018년까지 사장직을 역임했다.

다음은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와 일문일답

- 협회장 출마 계기는
▲ 금융투자산업의 발전을 위해 내가 가진 경험과 열정을 발휘하려는 것이다. 금융투자산업은 모험자본공급, 자산관리, 노후 대비 등 국가가 해야 하는 3가지 경제 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으로 혁신을 만들어 내고, 국민 자산의 증식을 위한 여러 가지 자산관리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또 고령화 사회에서 노후대책을 준비해야 한다. 이처럼 중요한 산업인 만큼 위상을 키워야 하고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 주요 공약은
▲ 금융투자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규제는 오히려 후행하고 있다. 산업 성장과 변화에 맞춰 규제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 진단은 업계에서 하지만 처방은 당국에서 해주기 때문에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시행령, 행정규칙 등 상위 법령을 포괄규제로 바꾸고 자율규제가 제대로 작동하게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자율규제가 있지만 제대로 된 역할을 못 하고 있어 전문가 집단인 협회가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판단해 적시에 규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

- 협회 권한이 너무 강화되는 것 아닌가
▲ 물론 협회에 권한을 준 만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협회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역량 강화는 단순히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한국거래소는 금융기관에 자료를 요청할 수 있는데 협회는 불가능하다. 회원사로부터 자료를 받아 모니터링하는 등 자율규제가 가능하도록 실질적 역량을 키워보겠다.

- 협회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 소통이 강화돼야 한다. 생각보다 시장과 당국간 정보 분절이 많이 일어난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도 업계와 당국의 정보가 공유됐다면 상황이 이처럼 최악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상설 협의 채널'을 도입해 회원사의 의견을 취합한 뒤 국회, 금융위, 금감원과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2~3달마다 정기적으로 의견을 교류하되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1주일에 한 번 정도로 주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 본인이 가진 강점은
▲ 최대 강점은 모든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디테일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한다. 공직생활을 하며 가장 두려웠던 것은 정책을 내는 것에 대한 압박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업무를 진행해 왔다.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려면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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