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고금리 ELB로 자금 러시…금감원 "원리금 100% 보장 못해"

  • 2022.12.15(목) 16:59

예금자 보호 대상 아니라 원금 손실 가능성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원리금을 보장하면서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파생결합사채에 돈이 몰리자 금융당국이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파생결합사채는 기초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는 사채다. 기초자산이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이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금리나 원자재, 환율이면 기타파생결합사채(DLB)로 분류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15일 금융감독원은 파생결합사채에 대한 투자자 이해 부족으로 발행·판매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파생결합사채 판매는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파생결합사채 발행금액은 올해 3분기 4조9000억원에서 10~11월 두 달 동안에만 8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순발행 규모는 2조1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파생결합사채는 원리금이 보장되는 금융투자 상품이지만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니다. 투자금의 경우 법적으로 별도 예치 의무가 없기 때문에 발행사(증권회사)의 고유 재산과도 분리되지 않는다.

/자료=금융감독원

증권사가 파산하면 투자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는 금융투자 상품이라는 점 또한 인지할 필요가 있다.

파생결합사채는 통상 우량기업의 주가 등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은 원리금 상환 능력 자체와는 관련이 없다. 원리금 상환 여부는 발행회사인 증권사의 지급 여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중도환매에 비용이 든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실제 파생결합사채 투자 기간에 중도상환을 신청하면 해당 시점의 잔여 만기 등에 따라 산정된 상환비용을 차감한 이후 남은 금액만 지급된다. 이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장재훈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파생상품시장팀장은 "투자설명서와 판매사 설명 등을 통해 상품의 손익구조와 기초자산, 발행사 신용등급, 유동성리스크, 지급 여력 및 건전성 지표 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