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LB인베스트먼트, 지아이이노베이션 수요예측
이번주에는 엘비인베스트먼트(LB인베스트먼트),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는데요.
LB인베스트먼트는 범 LG그룹에 속한 벤처캐피털(VC) 회사예요. VC는 기술력이 뛰어나거나 잠재력 있는 초창기 벤처기업을 발굴해 무담보 주식투자 형태로 자금을 대고 경영지원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켜 수익을 얻는 투자회사예요.
LB인베스트먼트는 LG그룹 창업주 고(故) 구인회 회장의 손자 구본천 부회장이 이끄는 LB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1996년 LG전자, LG전선 등이 출자해 만든 'LG창업투자'가 전신으로 2000년 LB그룹이 계열에서 분리하면서 2008년에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어요.
LB인베스트먼트는 27년간 540여개 기업에 투자한 업력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특히 하이브,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에 초기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내면서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어요.
이외에도 직방, 무신사, 에이블리, 마켓컬리, 툴젠 등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투자분야도 음악제작, 게임 퍼블리싱, 게임 제작, 부동산플랫폼, 패션플랫폼, 온라인 헬스케어, 유전자가위 등으로 다양해요.
현재 벤처투자조합 11개, 사모투자합자회사(PEF) 1개로 총 12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총 펀드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조1405억원이에요.
VC는 조합을 신설해 투자하고 회수한 자금으로 다시 조합을 신설하는 구조로 수익을 얻는데요. 펀드 청산을 통해 얻은 영업수익은 2021년 493억원, 2022년 3분기에는 173억원을 기록했어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VC조합은 2개고요. 이후에도 매년 청산할 펀드들이 예정돼 있어요.
단 벤처캐파털은 단어뜻 그대로 '모험자본'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는데요. 투자기업의 미래성장성에 투자하는 만큼 성공시 높은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반면, 반대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동시에 가지고 있어요.
특히 금리인상과 안전자산 투자 선호도가 높아져 IPO(기업공개) 시장이 아직 이전과 같은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는데요. 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 신규 펀드 모집이나 조합 결성이 어려울 수 있어요.
LB인베스트먼트는 13~14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요. 희망공모가는 4400원~5100원. 공모주식수는 약 462만주로 이중 307만8698주(66.7%)는 신주모집 방식으로 나머지 153만9349주(33.3%)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모집해요. 구주 매출 주인공은 최대주주인 LB로 매출 후에도 1846만651주를 보유하게 돼요.
희망가 하단(4400원)을 기준으로 모집예정인 자금 약 135억원은 모두 펀드에 출자할 계획인데요. 이미 결성된 '엘비혁신성장펀드II'에 26억원, 나머지 110억원은 2024년 결성 예정인 신규펀드에 출자할 계획이에요. 공모가 확정은 16일,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어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면역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이에요. 본래 지난 2월 21~22일에 수요예측 일정이 예정돼 있었는데요. 증권신고서 수정으로 일정이 약 3주가량 미뤄졌어요.
면역항암제, 알레르기 및 대사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데요. 신약개발 바이오텍으로선 드물게 전임상, 초기임상단계에서의 기술수출로 2020년 110억원, 2021년 56억원, 2022년 3분기 35억원의 매출을 거둔 바 있어요.
신약은 허가받기까지 어려 단계를 거쳐야 하고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도 최종 제품 성공확률이 매우 낮은 고위험, 고수익, 장기투자 사업인데요. 그래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개발 초기단계에서 대형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해 조기에 수익을 거두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어요.
다만 파트너사의 전략이나 제3자와의 계약관계, 임상성과 등에 따라 기술이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즉 추가 기술이전이 발생하지 않거나 기술 개발에 성공해도 파트너서와 협의가 원활하지 않으면 예상한 수익을 거두기 어렵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바이오기업 특성상 지아이이노베이션도 적자를 내고 있는데요. 2022년 3분기에는 4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어요. 2021년 3분기 1402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적자폭은 다소 줄었고요.
적자임에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는데요. 최근 바이오 투심 약화로 공모가 희망범위는 당초 예상보다 낮춘 1만6000~2만1000원으로 정했어요.
희망가격은 2024년과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각각 926억원, 472억원으로 가정해 381억원의 추정 순익을 바탕으로 책정했는데요. 내년부터 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해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공모주식수는 총 200만주 100% 신주방식으로 모집하고요. 이에 따라 320억~4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에요. 조달한 자금은 연구설비 등 시설자금과 임상시험 비용,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에요.
15~16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20일 공모가가 확정돼요.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하나증권, 삼성증권이에요.
참고로 지난주 수요예측 일정을 예고했던 기업들은 모두 일정을 연기하거나 철회했는데요. 틸론과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인해 수요예측을 포함한 공모 일정을 모두 연기했어요. 에스바이오메딕스 역시 수요예측 일정을 오는 3월 28~29일로 연기했고요. KB스팩24호는 지난 9일 증권신고서 철회신고서를 제출해 IPO 일정을 취소했어요.
한화리츠 공모 청약
이번주 공모청약은 한화리츠(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만 예정돼 있어요. 13~14일 이틀간 청약을 실시하는데요.
리츠는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고 임대료 등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으로 돌려주는 상품이에요. 한화리츠는 한화생명이 최대주주(46.2%)인 '스폰서리츠'로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서울·경기지역 한화생명보험 사옥 4곳 등 한화금융 계열사 빌딩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어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5~7년의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5년 평균 기준 연 6.85%의 배당률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금리가 높은 시기 자금을 차입해 리츠를 만든 점은 기억해야 할 부분이에요. 한화리츠는 이번 공모자금으로 건물 매입시 사용한 단기대출인 브릿지론 상환에 전액을 사용할 계획이에요.
한화리츠는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이자비용 감소를 통해 수익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만약 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금리 하향 속도가 더디면 회사가 예상한 배당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화리츠 수요예측 경쟁률은 7.24대 1을 기록했는데요. 참고로 지난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마스턴프리미어리츠 경쟁률은 1170대 1, 경쟁률이 부진했다를 평가를 받은 KB리츠도 26대 1을 기록했다는 점.
한화리츠 공모가는 5000원.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에서 청약을 신청할 수 있어요.
금양그린파워 상장, 샌즈랩·제이오 의무보유확약 해제
이번주에는 앞서 청약을 진행한 금양그린파워가 13일,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와 유안타스팩12호가 각각 15일과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요.
이번주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해제 물량도 알아볼게요. 15일에는 샌즈랩의 의무보유확약(1개월)이 해제돼요. 물량은 7만1045주. 현재 주가(이하 10일 종가)는 1만6170원으로 공모가 1만500원보다 높아요.
16일에는 제이오(4만2415주)의 의무보유확약 물량도 풀리는데요. 제이오 주가는 2만2400원으로 공모가(1만3000원)보다 크게 높아 물량 출회 가능성이 있어요.
*공모주달력을 포함한 공시줍줍 콘텐츠는 유튜브로도 시청할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