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거래소 공시(KIND) 뿐 아니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등록된 공시를 제출 즉시 영문으로 확인, 검색할 수 있다. 시장 정보 접근성을 높여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새로운 영문 다트시스템이 정식 가동한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단계적 영문공시 확대 방안의 일환이다.
투자자들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상장사와 비상장법인이 다트에 공시서류를 제출하는 법정공시 보고서명 등을 영문으로 실시간 검색·확인할 수 있다. 법정공시는 정기공시, 주요사항 보고서, 발행공시, 지분공시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기존에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가 자율 제출한 거래소 영문공시만 조회가 가능했다. 다만, 공시내용은 영문 번역이 되지 않는다.
아울러 3분기 보고서 제출 시점부터 XBRL 전용 뷰어로 재무제표를 볼 수 있다. XBRL 미국, 유럽 등에서 활용되는 선진공시시스템으로 3분기부터 적용이 의무화된다. 개별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비금융업종 상장사는 새롭게 개편된 XBRL 작성 툴을 활용해 3분기보고서 재무제표 본문에 활용해야 한다. 2023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주석에도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기존에는 XBRL 재무제표 본문의 영문 계정과목명, 금액 등의 단순 조회만 가능했으나, 영문 계정과목명, 국제표준 ID, 차·대변, 속성, 표시단위 등 다양한 속성값을 조회할 수 있다. 또 XBRL 표준계정 체계를 활용한 재무정보의 국제적 비교분석이 가능해진다.
금감원은 다트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해 추진하기로 했다. 법정공시의 보고서 목차와 서식 항목을 자동으로 영문 변환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공시 데이터 분석‧활용 전용 서비스인 오픈 다트를 영문화해 신규 구축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기업의 법정공시 발생 사실 등을 제출 즉시 영문으로 확인 가능해진다"며 "공시정보의 적시성이 제고되는 등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