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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빚투·테마주…거래소·금투협, 관리 강화 나서

  • 2023.08.25(금) 13:57

신용거래 제한 및 테마주 대상 시장감시 강화

최근 국내 증시에서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어나고 테마주 쏠림 우려도 커지면서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나섰다. 증권업계에 빚투 리스크 관리 강화를 요청하는 동시에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테마주에 대한 기획감시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래픽=비즈워치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신용융자 규모가 늘어나고 테마주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는 테마주의 급등락이 계속되는 최근 증시상황을 감안해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및 회사 자체 리스크 관리 기준을 철저히 이행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해 달라고 증권사에 요청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신용거래 가능한 종목을 선정하고, 종목별로 보증금률과 담보유지비율을 조정하고 고객별 한도에 차등을 두는 등 내부기준을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다. 또 고객 개인별 상환능력, 신용도, 투자성향을 고려해 신용거래 한도를 제공하고 적합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신용거래 권유도 금지할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기획부 관계자는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 부서뿐 아니라 준법감시인 협의체를 통해 신용융자 리스크 관리 강화를 내부통제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협회는 과거 신용융자 규모가 컸던 종목의 주가 하락시 하락폭도 컸다는 점에서 투자자에게도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신용융자는 레버리지 투자로 주가 상승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기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가 하락 시 추가 담보를 요구받을 수도 있으므로 상환능력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변동성이 급격한 테마주에 투자자들이 뇌동매매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기획감시 진행 및 조회공시 강화 등 과열방지 대책을 세웠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테마주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기획감시해 불공정거래 혐의종목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실시하고, 관계기관과 공조해 나갈 예정"이라며 "테마주를 대상으로 시황변동 조회공시도 적극적으로 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용융자 규모는 큰 폭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연초 16조5000억원에서 지난 17일 20조6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후 협회의 요청으로 최근 증권사들은 일부 테마주의 신용거래를 막았으며 담보유지비율 및 보증금률을 올려 투자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같은 대응으로 지난 23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20조1000억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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