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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할까?'…파생 조기개장으로 파악 가능

  • 2023.09.20(수) 15:27

거래소, 파생시장 조기 개장 1개월 성과 분석
조기 개장 이후 주가 및 선물 상관관계 높아져

정규시장보다 15분 일찍 지수선물을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주식시장 시초가를 이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기관이나 외국인투자자에 비해 정보가 부족했던 개인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주식시장 선행지표가 생겨난 셈이다.

/그래픽=비즈워치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31일부터 정규 주식시장이 열리는 오전 9시보다 15분 앞당긴 오전 8시 45분부터 파생상품시장을 개장했다. 주식시장 개시 초반 파생상품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을 강화하고 국내 파생상품 시장의 국제적 정합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 전 4주(7월 3~28일)와 개장 후 4주(7월 31일~8월 25일) 동안 주가지수 및 선물 간의 상관계수를 비교한 결과 상관계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개장 이전 8시 45분 코스피200지수와 코스피200선물의 가격 상관계수는 0.83이었으나 조기 개장 이후에는 0.95로 올랐다. 주식시장 개시 직전인 8시 59분 상관계수는 0.88에서 0.98로 높아졌다.

파생상품시장 조기개장 전·후 4주간 지수 및 선물 상관계수 비교/그래픽=비즈워치

코스닥150선물도 조기에 거래되면서 코스닥 시초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생겨났다. 기존 코스닥150 선물은 호가가 충분하지 않아 개장 15분 전 정확한 예상 체결가를 반영하기 어려웠다. 개장 직전인 8시 59분에도 가격 상관계수는 0.90에 불과했다.

하지만 조기 개장 시행 이후에는 8시 45분부터 선물 체결 가격을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상관계수 또한 이전보다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조기 개장 이전 거래소는 투자자가 제출한 호가를 기반으로 예상체결가격을 제시해 왔다. 이렇게 산출한 예상체결가격은 증시 시초가와 상관계수가 낮았으나 실제 거래가 진행되면서 주식시장 시초가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거래되는 선물가격이 공표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정규 시장 거래 전 시초가의 움직임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생겨났다. 야간에 있던 해외시장 변수 등 정보를 가진 기관과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거래하는 가격을 보면 장 초반 증시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문적인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자체적인 리서치 정보로 가격을 판단하고 호가를 넣는데 개인들은 정보가 없어서 비대칭적이었다"며 "선물가격을 보면서 지난밤 있던 해외 변수에 대해 기관과 외국인의 판단을 확인하고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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