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의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 증가와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늘어나면서 자산관리 부문 실적이 늘어난 영향이다.
5일 한국투자증권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3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2%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시 거래대금이 늘며 위탁매매 실적이 늘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딜이 증가하면서 투자은행(IB) 수익도 완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 및 발행어음 판매 증가와 이에 따른 운용 수익 역시 실적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산관리 부문의 약진이 돋보였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반년 새 53조4000억원에서 62조6000원으로 늘었다. 고금리 시대 투자 수요가 많은 확정금리형 상품을 조달해 공급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경기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변화하는 시장 정세에 맞춰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계열사간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펀드, 손익차등형펀드 등 우수하고 차별화된 금융상품 공급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