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정년이'의 흥행으로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광고 수익이 극대화하면서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넷플릭스와의 재계약도 스튜디오드래곤에 호재로 꼽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tvN에서 방영하는 토일 드라마 '정년이'의 4회 시청률이 12.7%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며 "스페셜 회차 편성 등을 통해 광고 수익이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역대 1위 드라마는 지난 3월에 방영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4회 13%)이다. 눈물의 여왕도 종영 후 스페셜 회차 2회를 편성한 바 있다.
드라마 '정년이'의 편수는 다른 드라마보다 적지만 스페셜 회차 방송으로 광고 수익이 늘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드라마 '정년이'는 통상 16부작으로 편성되는 드라마 대비 12부작으로 짧다"면서도 "인위적인 회차 늘리기 없이도 스페셜 편성 등으로 광고 수익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TV광고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에서 광고 수익에 직접 연동되는 비중은 20% 중반 수준에 불과하다"면서도 "광고 부진은 투자심리 측면에서 실적보다도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V 광고가 올해 3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의 재계약도 앞두고 있다. 그는 "스튜디오드래곤이 2020년부터 넷플릭스와 공급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며 "현재 개선된 조건으로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역사적 저점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주가 반등 이유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 목표가를 5만5000원으로 유지하면서 "내년에 다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OPM)로 복귀하면, 2026년부터는 20% 수준의 배당 성향으로 주주환원도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