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코스콤 사장이 내년 대체거래소(ATS), 야간파생상품시장 운영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완벽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복수거래소 체제뿐만 아니라 STO(토큰증권발행) 및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자산과 기술 혁신도 코스콤이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도 내세웠다.
윤창현 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코스콤 본사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윤 사장은 지난 9월 코스콤 제20대 사장으로 선임됐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날 간담회에서 윤 사장은 코스콤의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자본시장 대전환 키워드로 △새로운 시장 △새로운 자산 △새로운 기술 3가지를 제시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코스콤을 경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장'은 내년 출범하는 ATS인 넥스트레이드와 파생상품 야간시장을 뜻한다. 넥스트레이드는 내년부터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를 지원한다. 파생상품 야간시장 거래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다.
이처럼 거래시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윤창현 사장은 거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88-66 미션' 완수가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윤창현 사장은 "8~8시 넥스트레이드, 6~6시 야간파생시장으로 거의 하루 종일 돌아가는 시장에서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스콤은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SOR은 복수거래소 체제에서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가 가능하도록(최선집행의무) 주문을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코스콤의 SOR을 도입한 증권사는 별도로 SOR을 준비하지 않아도 복수거래소 체제에 대응할 수 있다.
'새로운 자산'은 STO다. 코스콤은 금융기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ST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플랫폼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키움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코스콤은 STO 시장 활성화를 주도하기 위해 사장 직속 부서인 STO사업추진TF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윤창현 사장은 "사장실 직속으로 TF를 만들었는데 수시로 잘 챙겨서 STO 관련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21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STO발행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한 바 있으며,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기술'은 인공지능(AI)을 의미한다. 코스콤은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사내 인프라를 구축하고, AI컨택센터(AICC)를 확대해 금융사들의 콜센터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도 동반 추진한다. 증권사가 매매 내역 등 고객계좌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원장관리시스템 '파워베이스'를 고도화하고, 인증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인증서 외 인증방식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윤 사장은 "기존의 C언어 방식은 유지·보수에 한계가 있어 '자바(JAVA)' 방식으로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파워베이스가 17년간 작동했는데 개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사업 목표와 함께 코스콤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윤 사장은 "ATS 개시 및 야간파생시장이 개장하는 내년을 맞아 24시간 내내 시스템이 무장애로 안정 운영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24시간 365일 장애 제로(zero) 달성을 위해 가동점검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