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이 정기주주주총회를 열고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프라이빗에쿼티 대표를 키움증권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동준 대표의 역할은 사내이사지만, 회사에 상근하는 사내이사는 아닌 비상근 사내이사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1주당(보통주 기준) 7500원의 배당금도 확정했다.
키움증권은 26일 서울 여의도 TP타워 키움증권 본사에서 제26기 정기주총을 열고 이사 선임, 배당금 확정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 올라온 이사선임 안건에는 김익래 전 회장의 아들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프라잇에쿼티 대표를 키움증권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포함됐다. 또 △이현 키움증권 부회장 사내이사 신규선임 △박성수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올라왔다.
해당 안건이 주총을 통과함으로써 김동준 대표는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와 함께 키움증권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키움증권 이사회에서 김동준 대표의 지위는 일반적인 상근 사내이사가 아닌 비상근 사내이사다. 현재 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프라잇에쿼티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에 따라 겸직(상근임원은 다른 영리법인의 상시적 업무에 종사 불가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정식 사내이사로서 키움증권에서 경영능력을 쌓아갈 수도 있었지만 김동준 대표는 일단 기존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키움증권 경영에도 관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날 키움증권 주총에서는 지난해 5월 제출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공시에 따라 보통주 기준 1주당 7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건도 통과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밸류업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지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023년 키움증권은 결산배당금으로 1주당 3000원을 지급했고 이번 2024년 결산배당금은 이보다 4500원 늘었다.
아울러 주총에서는 사내‧사외이사들의 보수한도를 70억원으로 제한하는 보수한도 안건도 통과했다. 지난해 키움증권 이사 7명은 총 36억1500만원의 보수를 받아갔다. 이중 지난해 첫 임기를 시작한 엄주성 대표는 성과급을 포함 6억7000만원 가량의 보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