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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국장 쇼핑나선 국민연금…수익률도 개선될까

  • 2025.04.11(금) 12:09

대량 보유내역 87개→116개로 증가
한국콜마·이수페타시스 등 지분 확대
1월 국내주식 수익률 플러스로 전환

지난해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 비중을 덜기만 했던 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에는 활발하게 국내주식을 사들인 것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자산내 국내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수익률도 작년 말과 달리 플러스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지난 10일 1분기 주식 대량 보유 내역을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신규로 5%를 취득한 종목이나, 지분율이 1% 이상 변동한 경우 분기 단위로 보고한다.

대량 보유 공시 대상은 지난해 △1분기 140개 △2분기 104개 △3분기 111개 △4분기 87개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지분변동이 적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말 대량보유했다고 공시한 건은 116개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섰음을 의미한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국내주식 비중을 계속 줄여나가자, 해당 비중은 목표치 아래로 떨어졌다.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이 차지한 비중은 11.5%로 2024년 말 목표치인 15.4% 대비 약 4%포인트 낮아졌다. 전략적 자산배분(SAA)상 시가 변동 고려해 여유를 두기 때문에 목표비중에서 ±3%포인트까지는 벗어나는 것을 허용하지만, 이 범위마저도 벗어난 것이다. 이 범위를 벗어나면 국민연금은 리밸런싱(자산 비중 조정)을 해야 한다. 때문에 시장에선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을 추가 매수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관련기사: 국민연금, 국내주식 더 사야할 이유 생겼다…증시 반등 이끌까(2025년 1월 2일)

실제로 국민연금은 1~3월 동안 국내주식 쇼핑에 나섰다. 대량 보유 공시의 지분율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한국콜마는 작년 말 11.84%에서 13.49%로 1.65%포인트 증가했다. 이수페타시스는 7.43%에서 13.47%로 6.04%포인트 늘었으며, 한솔케미칼도 9.81%에서 13.15%로 3.34%포인트 늘었다. 이밖에 HDC현대산업개발 0.63%포인트, HL만도 0.91%포인트, KCC 2.19%포인트 이마트 2.24%포인트, 한국투자금융지주 2.29%포인트, 신세계 1.24%포인트씩 증가했다. 

최근 공시에서도 국내주식 비중이 확대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1월 말 기금 내 국내주식 비중은 12.2%로 작년 말보다 0.7%포인트 늘었다. 수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국내주식 수익률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주가 급락과 계엄사태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6.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1월말에는 +5.38%로 좋아졌다.

국민연금이 아직 2~3월 포트폴리오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1분기 코스피지수 흐름을 봤을 때 양호한 성적이 예상된다. 코스피 지수는 1월말 2500선에서 2월 중 2600대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3월에도 2600대를 지키다가 마지막날인 31일에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우려를 반영해 2400선으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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