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이 3대 플랫폼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5월중 선보일 것이라 강조했던 '스마트홈' 서비스의 윤곽이 드러났다.
SK텔레콤은 가전·보안·에너지·인테리어 영역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우선 론칭하고, 점차 생태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6년에는 국내 스마트홈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2017년에는 유통·헬스케어 등으로 사업모델을 확장시켜 사업규모를 키운다는 목표다.
장 사장은 지난 23일 첫번째 기자간담회를 갖고, 3대 미래 플랫폼 전략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중 하나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이며, 대표 사례는 스마트홈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우선 플랫폼 '모비우스'를 적용해 제습기, 도어락, 보일러 등 가정내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토탈홈케어(Total Home Care)를 스마트홈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가전·보안·에너지·인테리어업체와 손잡고
SK텔레콤은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로 스마트홈 서비스에 연동될 디바이스(기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가전제품과 같은 홈 기기 시장에서 스마트 제품 경쟁을 촉발시켜, 스마트 제품 조기 확산을 유도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시장 진출 니즈는 있으나 시스템 구축과 운용비용 부담으로 망설이고 있던 국내 중견·중소기업을 1차 목표로 삼았다. SK텔레콤은 이들에게 스마트홈 플랫폼을 소개하고, 연동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끔 설득했다.
그 결과 대유위니아(가전), 경동나비엔·대성셀틱·린나이·대우가스보일러(보일러), 아이레보·게이트맨(도어락), 위닉스(제습기), GE Lighting·금호전기(조명), 유진로봇(로봇청소기), 타임밸브(가스차단기), 오텍캐리어(에어컨), ipTIME(와이파이 공유기) 등 제조사를 생태계로 끌어 들였다.
가전 부문의 경우 대유위니아는 가습청정기인 위니아 에어워셔에 스마트홈 기능을 적용하고 이후 김치냉장고(딤채), 냉장고(프라우드) 등 백색 가전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위닉스의 제습기, 유진로봇의 로봇청소기, 오텍캐리어의 에어컨도 여기에 포함된다.
보안 부문은 아이레보와 게이트맨이 스마트 도어락을 만들고, SK브로드밴드가 원격조정·녹화가 가능한 CCTV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너지부문은 위니아 에어컨과 타임밸브의 가스차단기가 활용되어 에너지 절감·차단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인테리어부문은 경동나비엔·대성셀틱·린나이·대우가스보일러가 집 밖에서도 원격조작이 가능한 보일러를, GE Lighting·금호전기가 스마트 조명기기를 내놓는다.
▲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 생태계 |
◇원격조정 서비스는 기본, 에너지 효율도 제고
SK텔레콤이 1차 조성한 스마트홈 생태계로는 어떤 서비스가 가능할까.
가장 단순한 기능은 원격조정이다. 즉 특정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기기를 통합제어하는 기능이다. 예를들어 외출시 실내등과 TV가 자동으로 꺼지고, 보일러는 외출모드로 전환된다. 나아가 개인별 맞춤 서비스가 얹어진다. 이용자 위치를 파악해 집에 도착하기 전 에어컨·보일러가 켜지고, 집 주위에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면 공기청정기 가동을 제안한다. 외출 상태에선 다리미 등 전열기구가 켜져 있으면 위험하므로 사용자에게 위험상태를 알리고 끌 것을 제안한다.
또 기기별 에너지 사용량을 체크해 절약 사용법을 안내한다. 집에 누군가 침입했을 땐 보안업체에 자동 연락해 출동신청을 하고, IPTV·음악 플랫폼과 연계해 홈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대형 가전사 대비 SK텔레콤만의 강점인 서비스 제공능력을 활용, 서비스 고도화 및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경쟁사와 비교해 국내 주거환경에 적합하고 고객 라이프 패턴을 잘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 스마트홈 글로벌 시장 성장 전망 |
◇`국내 스마트홈 1위` 목표
SK텔레콤은 스마트홈과 관련된 서버·통신설비·소프트웨어를 플랫폼으로 활용, 사업화할 계획이다.
주 수익원은 서비스 이용료다. 아직 가격책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용자가 원하는 적정선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스마트홈에 필요한 단말기 인증 및 'SK' 브랜드 사용료도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스마트 자재를 공급하는 중개수수료와 디바이스 유통수익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2015년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고, 2016년 국내 스마트홈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2017년에는 유통,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모델을 확장시켜 스마트홈 사업규모를 키워갈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IoT 영역에서의 스마트홈은 SK텔레콤의 핵심역량중 하나인 커스터머 릴레이션십(Customer Relationship)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다"면서 "스마트홈 플랫폼과 스마트홈 서비스 두 가지 분야에서 회사의 강점이 발휘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