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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뒤이은 '大魚' 펄어비스, 몸값 1.2兆

  • 2017.09.04(월) 10:26

공모가 최상단 10만3000원 확정
조달자금 1854억…경쟁률 62대 1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온라인게임 개발사 펄어비스의 신주 발행 공모가가 희망가 최고액(10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펄어비스의 기업가치는 1조2000억원, 조달 자금 총액은 1845억원에 달하게 됐다. 김대일 창업자는 게임 하나로 무려 5000억원에 육박하는 주식 갑부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주당 10만3000원으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펄어비스가 제시한 희망가 밴드(범위)인 주당 8만(액면가 500원)~10만3000원 가운데 최고 금액이다.

 

▲ 김대일 펄어비스 창업자.


펄어비스의 상장(오는 14일 예정) 이후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발행주식(1026만6300주)을 포함해 총 1206만6300주다. 이를 감안할 때 시가총액은 1조2428억원에 달한다.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이 상장 당시 13조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조단위의 몸값을 평가받는 게임사가 올 들어 두번째 탄생하는 셈이다.

 

펄어비스는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 조사를 거쳐 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협의 후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신주 발행 방식으로 18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공모자금은 총 1854억원에 달하게 됐다.


펄어비스의 기업 가치가 후하게 평가된 것은 수요예측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정 주식 141만5000주(78.6%)에 대해 388개 기관이 8829만7000주를 신청해 62.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들이 신청한 가격별로 살펴보면 희망 공모가 최고액을 웃도는 '밴드상단초과' 물량이 884만주(10%)에 달했다. 최고가 수준인 7만7250원~10만3000원의 가격대 물량은 4610만2000주로 절반 이상(52%)이었다.

 

사실상 절반 이상이 상단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가격으로 물량을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아울러 상장 후 1~3개월 가량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주식수는 549만4000주(6.2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 청약과 같은 날(5~6일)에 실시하는 일반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일반 투자자에 배정한 주식은 36만주(20%)다.

 

펄어비스는 공모로 끌어온 자금으로 인수합병(M&A)과 신규 지적재산권(IP) 확보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펄어비스가 제시한 자금 사용계획에 따르면 M&A와 신규 IP확보로 총 890억원을, 해외투자와 해외 법인설립으로 각각 443억원, 1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마케팅(313억원)과 운영자금(464억원) 등에도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펄어비스 창업자 김대일 이사회 의장의 보유 주식은 471만주(지분율 45.88%, 상장후 39.04%)이다. 확정된 공모가 기준으로 주식 평가액은 5000억원에 육박(4852억원)한다. 


펄어비스의 간판 게임인 검은사막은 국내보다 북미·유럽과 일본 등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펄어비스의 온라인게임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은 443억원(작년 7월~올 3월까지)으로 같은 기간 국내 매출(153억원)의 3배에 달할 정도로 많다.

6월 결산인 펄어비스의 2016 회계연도 3분기 연결기준 누적(2016년7월~2017년3월) 매출은 59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74억원이다. 지난 2016년 상반기(1월~6월) 매출 337억원, 영업이익은 28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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