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공모가 논란 딛고 게임 대장주로

  • 2017.09.14(목) 14:35

공모가 밑돌며 거래 시작했지만
시가총액 더블유게임즈 따돌려

공모가 거품 논란에 휩싸이며 일반공모에서 청약 미달사태를 빚은 펄어비스가 결국 공모가를 밑도는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했다.  

현재 기업가치에 비해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높은 성장성을 고려하면 적절하다는 평가가 엇갈리면서 주가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시가총액은 1조1000억원에 달하면서 기존 코스닥 게임 대장주였던 더블유게임즈를 가볍게 따돌렸다.  

◇ 주가 약세에도 시총 1조원대 안착

14일 코스닥에 입성한 펄어비스의 시초가는 9만2700원으로 정해졌다. 공모가인 10만3000원보다 10% 낮은 가격이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8만64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펄어비스는 등락을 거듭하다 한때 9만9600원까지 오르면서 공모가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앞서 펄어비스는 공모가가 희망밴드의 최상단인 10만3000원으로 확정되면서 고평가 논란을 일으켰다. 게다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선 경쟁률이 0.43대 1로 미달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청약 미달에 따른 잔여물량은 기관투자자들이 모두 받아갔다.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았지만 시가총액은 1조1000억원대에 안착하면서 코스닥 시총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코스닥 게임 대장주인 더블유게임즈의 시총 1조원도 가볍게 넘어섰다. 

▲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4일 펄어비스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사진: 펄어비스)

◇ 거품 VS 성장성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도 있지만 성장성을 고려할 때 타당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 주가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이라는 온라인게임을 개발한 회사다. 일본과 러시아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 남미 지역에서 잇달아 성공적으로 런칭하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터키와 동남아, 중국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해외시장 흥행 덕분에 매출은 2015년 217억원에서 지난해 62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은 2015년 120억원에서 2016년 455억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펄어비스는 올해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성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세계 최고 개발사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검은사막' 시장과 플랫폼 확대와 함께 성장성이 높은 개발사와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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