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스마트폰용 음악 미디어 '딩고뮤직'으로 유명한 모바일 방송국 메이크어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음악 서비스를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출시할 새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메이크어스에 1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주와 신주를 사들였으며 구체적인 지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4년에 설립한 메이크어스는 음악과 음식, 여행, 뷰티 등 다양한 주제의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최대주주는 작년말 기준 보통주 5327주(우선주 820주)를 보유한 옐로모바일이다. 옐로모바일은 2016년말 기준 메이크어스 지분 35.55%를 보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우상범 메이크어스 대표이사가 자사주 31.7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메이크어스는 10~30대의 눈높이에 맞는 감각적이고 재미있는 영상들을 내놓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작년말 기준 메이크어스 페이스북 · 유튜브 · 인스타그램 구독자는 3360만명, 포스팅 조회수는 37억회에 이른다. 음악채널인 ‘딩고 뮤직’은 세로가 긴 화면으로 구성된 모바일 특화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는 등 대표적인 모바일 음악 채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매출도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89억원)보다 40억원 늘어난 128억원에 달한다. 2016년 25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년만에 5배나 급증했다. 다만 지난해 5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102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적자가 이어졌다.
SK텔레콤은 메이크어스 지분 투자를 통해 올 하반기 출시할 새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음악 프로그램 공동제작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차세대 기술을 도입한 음악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SK텔레콤은 개인 취향에 맞는 음악 추천 · 보는 음악 콘텐츠 확대 등 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과 창작자 친화적인 음악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차세대 콘텐츠 및 서비스를 키우기 위해 손을 잡은 바 있다. 각각의 계열사인 아이리버와 SM컬처앤콘텐츠를 주축으로 상호 증자 및 지분 양수도 방식을 통해 협력 모델을 찾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메이크어스는 모바일 미디어를 소비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며 “아티스트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팬들과 더 가깝게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