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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재 물음에…삼성 "언급, 국익도움안돼" LGD "큰영향없다"

  • 2019.07.09(화) 18:33

공학한림원 포럼서 산업계 입장 나타내

일본 정부가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해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긴장감이 번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수입선 다각화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9일 오후 한국공학한림원이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산업미래전략포럼에서 강인엽 삼성전자 사장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영향에 대해 "어느 쪽으로 답변을 드려도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강 사장은 다만 "모든 사업을 말만 하다가 끝나지 않고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인력과 액션이 필요하다"며 "기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본과 인력이 중요한데 우리는 자본은 있지만 인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인력 교육을 위한 시스템이나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정부와 학계가 인력 육성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반대로 LG디스플레이는 큰 영향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날 당초 참석키로 했던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대신에 나온 강인병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분야는 반도체만큼 심각하지 않다"면서 "불산 쪽만 약간의 문제가 있고 그 외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이 수출 규제 대상으로 내세운 품목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불화수소(불산)다. 반도체의 경우 이 3개 품목에 모두 영향을 받지만, 디스플레이의 경우 불산을 제외하고는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일본의 수출규제에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불산의 경우 일본의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중국, 대만 등에서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LG디스플레이 측 입장이다. 강 부사장은 "재고를 정확하게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7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출장길에 나선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때부터 구축한 인맥을 통해 현지 재계 유력 인사들을 만나며 사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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