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어닝 19·3Q]5G마케팅으로 이익하락 LGU+ "비용관리하겠다"

  • 2019.11.01(금) 16:47

3분기 영업익 1559억원…전년비 31.7%↓
5G 가입자 늘며 무선매출은 3.5% 증가

LG유플러스가 무선수익 증가에도 5G 출혈 경쟁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5G 경쟁 과열로 인한 마케팅비와 투자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급감한 것. 하지만 LG유플러스는 LG 계열사 시너지를 바탕으로 앞으로 5G 확산에 한층 집중할 방침이다.

1일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3조244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1.7% 감소한 15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5G 서비스가 본격화된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5.0% 증가한 수준이다.

5G 가입자 확대로 무선매출 성장

무선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신장한 1조3977억원을 기록했다. 무선매출 성장은 5G 가입자 확대가 밑바탕이 됐다. 무선매출은 5G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기준 성장세로 전환한 이후 3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9월말 기준 87만5000명으로 LG유플러스 총 무선 가입자(1496만1000명)의 5.9%에 달했다.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역시 지난 2분기(3만1164원) 대비 0.2% 증가한 3만1217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무선 가입자도 3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26만7000명 순증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무선 가입자 성장 원인으로 ▲U+5G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콘텐츠의 지속 출시 ▲5G 체험 기회 확대 ▲신속한 5G 커버리지 확대 및 안정적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특화 콘텐츠의 힘' 유선매출 상승

유선매출은 스마트홈 부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3.2% 상승한 9950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5090억원이었다. 이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한 435만8000명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22만5000명으로 5.4% 늘었다.

LG유플러스 측은 "U+tv 아이들나라 3.0, 브라보라이프 등을 통해 세대별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해외 인기 드라마를 독점 제공하는 등 U+tv만의 콘텐츠를 확대한 것이 스마트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매출은 485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해 성장세로 돌아섰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 증가와 전자결제 등 eBiz사업의 매출 감소 회복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5G 마케팅비 줄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 감소 원인은 마케팅 비용과 대규모 5G 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전년보다 17.5% 많은 5861억원을 집행했다. 전체 매출의 5G 활성화를 위한 광고선전비와 스마트폰 판매를 위한 공시지원금으로 사용됐다.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설비투자(CAPEX)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배 이상 많은 7844억원을 썼다. 특히 5G 기지국 등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00%가 넘는 5485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5G 초기 과열 경쟁 시기에 비해 마케팅 비용 지출이 차츰 줄어가고 있으나, 올해말까지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설명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5G 도입 초기 마케팅비가 과다하게 집행되던 부분은 현재 완화되거나 비용 축소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마케팅 비용의 절대적인 감소와는 별도로 지난 2분기까지 집행된 비용이 반영되면서 금년, 내년도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마케팅 비용률로 시장을 실망시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향후에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관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시설 투자 역시 5G 서비스의 지속 확산을 위해 올해 수준을 유지한다. 이혁주 부사장은 "현재 5G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지역을 고려하면 내년도 금년 수준의 설비투자 지출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5G 가입자비중 10→30% 상향

LG유플러스는 4분기에도 5G 서비스 확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홈 및 기업 사업 등 유선 분야 역시 수익 확대에 나선다.

먼저 무선 서비스의 경우 5G를 중심으로 AR, AI 등과 쇼핑, 헬스 등의 업종을 결합해 차별성을 강화한다. 5G 커버리지도 꾸준히 확대하는 한편 스마트폰 배터리 절감, 스마트폰 다운로드 속도 및 기지국 커버리지 경계 지역의 속도 향상 등을 통해 고객이 실제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통신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선도 회사들을 비롯한 국내·외 1등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등 협력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구글·넷플릭스·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해온 바 있다.

여기 더해 최근 중국 차이나텔레콤에 VR 콘텐츠와 VR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5G 서비스 및 콘텐츠 수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유선 분야에서는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 등 고객 맞춤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이고 추가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기업 서비스 분야에서는 커넥티드 카,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팜, 스마트 항만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5G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LG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0월 초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시연했던 5G 기반의 일반도로자율주행 기술은 타 통신사에서 할 수 없는 기술과 경험을 보여준 것"이라며 "LG 계열사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5G 사업화와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기회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내년까지 5G 가입자의 비중을 전체 가입자의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혁주 부사장은 "내년에는 애플이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다양한 단말 보급이 예상된다"며 "금년 말까지 전체 가입자의 10%를 5G 가입자로 유치하고 내년까지는 약 30%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