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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3Q]카카오 웃음꽃 '분기 최대 매출'

  • 2019.11.07(목) 11:20

성장성·수익성 모두 개선
영업익도 2014년 4Q 이후 최대
광고 플랫폼 수익성 강화 덕

카카오가 지난 3분기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대폭 개선한 실적을 내놨다.

카카오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59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1% 늘어난 7832억원, 당기순이익은 597% 치솟은 51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카카오는 이번 3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영업이익은 2014년 4분기(654억원) 이후 가장 높은 성과를 작성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예상치(매출액 7668억원, 영업이익 504억원)도 웃도는 것이다.

매출액은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 플랫폼 '비즈보드'(톡보드)를 중심으로 한 수익 확대와 유료 콘텐츠의 지속적 성장, 신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되며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3507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톡보드 확대 및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사업의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고,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1624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추세를 볼 때 톡보드는 연말에 일평균 4억~5억원 매출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포털비즈 매출은 광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 하락했으나,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 및 검색 광고 고도화로 전년동기대비 9% 성장한 1261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매출은 전분기 대비 22%,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한 623억원이다. 카카오페이의 온라인 결제처 확대와 금융상품 기반 매출 증가,  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서비스 매출 증가 등 신규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43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전년동기대비 25% 성장했다.

유료 콘텐츠는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국내외 이용자 및 거래액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전분기 대비 13%, 전년동기대비 52% 성장한 9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음원 플랫폼 '멜론'이 대표적 상품인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증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1515억원이다.

게임 콘텐츠는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유사한 수준인 990억원을 기록했으며, IP 비즈니스·기타 매출은 온라인 및 면세점 채널 확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카카오M의 매니지먼트 IP 사업 확대와 카카오 IX의 국내외 채널 확장에 따른 매출 성장으로 79% 증가한 90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 비용은 전분기 대비 5% 증가, 전년동기대비로는 27% 증가한 7241억원이다. 콘텐츠 매출 성장에 따른 파트너의 수익 배분 비용, 커머스 매출 성장에 따른 상품 원가 증가 영향이 반영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7.5%다. 카카오는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카카오는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톡보드는 지난 10월 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광고주와 업종을 확대하며,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카카오톡만이 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챗봇 및 다양한 랜딩 페이지, 비즈니스 솔루션과 결합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다음웹툰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재 카카오는 유료 콘텐츠 사업을 일본,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4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동남아 전역으로 시장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기회도 노리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전략실 부사장은 컨콜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자본조달은 프리 IPO 등 다양한 형식을 고려하고 있고, 카카오페이지도 IPO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IPO의 구체적 시기는 주주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 최근 SK텔레콤과 3000억원 규모 지분 교환 등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대해서도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컨콜에서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은 공격적으로 사업으로 확장하는 글로벌 기업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ICT 사업자 간 얼라이언스를 강화할 기회로 판단한 것"이라며 "AI(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IoT(사물인터넷) 등의 협력으로 콘텐츠,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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