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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블록체인]쟁글 "가상자산 정보의 스탠더드 목표"

  • 2020.04.23(목) 09:12

이현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CTO) 인터뷰
"프로젝트 295개·거래소 54곳·펀드 7개와 파트너십" 성장세

이현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

올해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은 다양하게 불리는 그 이름만큼이나 혼란스럽죠?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비트코인 반감기 등 긍정적으로 해석 가능한 일들이 예고되는가 하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가상화폐 투자 시장도 충격을 제대로 받고 있잖아요. 계절적으론 봄이 왔지만 실제 기온은 봄이 아닌 그런 상황이죠.

이럴 때 투자 정보 하나가 절실할텐데요. 크로스앵글이란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가상화폐 정보 플랫폼 '쟁글'(Xangle)은 혼란의 시기를 기회삼아 성장할 수 있을까 살펴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사례와 같이 말이죠. 아니라면 수익성과는 무관하게 그저 등대 같은 것에 그치는 것일까, 쉽게 말해 돈은 벌고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경영진 인터뷰를 시도했어요. 작년 10월 출범한 쟁글은 블록체인·가상화폐 프로젝트의 정보를 받아 해당 기업과 공시 정보를 공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우선 덩치를 보면 성장세로 파악됩니다. 이달 현재 쟁글과 파트너십을 맺은 프로젝트는 295개, 거래소는 54곳, 펀드는 7개에 달합니다. 상시 공시 규모는 935개라고 하는군요. 출범 초기인 작년 11월 말 기준 쟁글과 파트너십을 맺은 국내외 거래소와 펀드가 40여 곳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성장이죠.

그렇다면 코로나19의 위기와 특금법 등 기회 상황에서 쟁글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이현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CTO·최고기술책임자)는 "주식, 금 등 다른 자산과 가상자산의 상관지수, 투자자들의 행태를 반영한 기술적 지표 등을 공시하면서 합리적 의사 결정을 돕는 콘텐츠를 확대했다"며 "특금법과 관련해선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정부와 협력하고,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의 스탠더드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혼란스러운 시기이지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를 쌓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보는 신뢰성이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쌓이고 사람이 모이면 진정한 의미의 플랫폼이 되고, 수익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다음은 이현우 공동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쟁글 서비스 화면.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요동쳤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쟁글과 같은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이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전통 자산시장에서도 심각한 금융위기가 왔을 때 자산 자체와 관련한 정보보다 거시경제 관련 변수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을 고려한 정보 제공에 집중했습니다. 단순한 공시를 넘어 다양한 데이터를 혼용해 관련 정보를 콘텐츠로 만들었죠. 예를 들어 나스닥과 가상자산의 상관관계를 찾은 정보, 과매도 관련 정보도 제공했습니다. 이처럼 합리적 의사를 돕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주식과 가상자산이 어떤 관계로 파악되던가요
▲미국 증시가 오르면 한국 증시가 오르는 등 시장끼리, 기존 자산끼리 상관 관계는 있는데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독립적으로 등락하는 비트코인을 일부 비중으로 가져가면 전체 자산을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왜 그렇다고 보는지요
▲투자 주체가 다릅니다.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사람은 새로운 세대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가상자산도 시장 규모가 커져서 전통 금융권에서 투자하는 비중이 커지면 기존 자산시장과의 연계성이 확대될 것입니다. 다만 가상자산의 포지션이 디지털 금과 같은 역할이므로 향후 시간이 갈수록 금과의 상관지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제 특금법 얘기를 해보죠. 쟁글의 입장에서 어떤가요
▲가상자산이 특금법을 계기로 제도권에 들어가면 규제를 받지 않을 때보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정부 눈치를 보면서 사업 확장을 꺼리던 분야에 적극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쟁글은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등 투자자들이 잘못된 정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는 역할을 앞으로 더욱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확한 정보 인프라가 구축되면, 이를 기반으로 신용평가도 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과 같이 바이·셀(buy·sell) 리포트가 등장하는 등 생태계가 생길 수 있죠. 저희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지만, 그동안 쌓은 많은 노하우와 역량을 기반으로 정부와도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갑자기 정부가 공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하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요
▲오히려 환영입니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 저희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저희는 저희대로 공시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고 있어, 정부가 생태계에서 역할을 해주면 더 좋습니다. 아울러 기존 정보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가공하면 부가가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 관련 신용평가도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수익성은 아직이죠
▲프로젝트 정보 관련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제공과 신용평가 서비스 등으로 수익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업비트와 같이 여전히 쟁글에 참여하지 않는 프로젝트, 거래소도 있지요
▲네, 그러나 점점 참여 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달 현재 쟁글과 파트너십을 맺은 프로젝트는 295개, 거래소는 54곳, 펀드는 7개입니다. 이와 함께 쟁글을 통해 공시 데이터가 퍼지는 루트를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있습니다.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될 겁니다.

-국외 사업자들과의 협력 혹은 경쟁은 어떤 상황인지요
▲저희와 같이 공시를 중점으로하는 서비스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관련 시장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말이죠.

-왜 없을까요
▲정보 공시는 공공 영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저희와 같이 민간 영역에서 서비스 형태로 풀어가는 생각을 못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저희도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저희가 그동안 시스템을 갖추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제공하는 정보의 도달률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올해 목표는요
▲대중적 서비스로 도약해 정보 공시 분야의 스탠더드가 되고자 합니다. 공신력을 증명할 만한 사례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다트 같은 전자공시시스템인 미국의 '에드가'(EDGAR)에 공시된 내용이 쟁글에도 공시된 경우입니다. 블록스택이란 프로젝트가 증권형토큰을 발행하면서 에드가에 공시한 바 있는데요. 아시아 투자자 대상으로 관련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채널로 쟁글을 선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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