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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SI·ITO '쌍끌이'…"사상최대 실적"

  • 2023.01.31(화) 15:51

작년 매출 2조7545억·영업이익 1424억
"올해는 IT 서비스 장애 대응 사업 추진"

현대오토에버 연간 실적./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현대차그룹 계열 SI(시스템 통합) 기업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쏘아 올렸다. 

SI와 ITO(IT아웃소싱) 등 주력 사업이 선전하고,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도 크게 성장하면서다.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에 시달린 완성차 산업의 회복과 달러화 강세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IT(정보기술) 서비스 장애를 예방·대응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사업 역량 개발로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연간 매출 2조7545억…전년보다 33% 증가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8% 증가한 1424억원이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 늘어난 2조7545억원, 당기순이익은 63% 증가한 116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최대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지난해 SI(System Integration·시스템 통합)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한 96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9%다.

현대제철 PI(Process Innovation), HMGICs(현대차그룹 글로벌 혁신센터) 스마트 팩토리 구축, 현대차 ERP(전사자원관리) 시스템과 지능형 고객센터 구축 등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하는 ITO(IT아웃소싱) 사업 매출은 24.9% 늘어난 1조2940억원이었다. 현대·기아차 초거대 AI(인공지능) 내재화, 연구소 장비, 북미 인프라 구축 등이 주효했다.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72.9% 증가한 5001억원이다. 반도체 수급 개선과 완성차 생산 증가에 따라 내비게이션 공급이 증가했고, 커넥티드카 시스템인 칵핏·내비 통합 작업도 역할을 했다.

특히 차량 소프트웨어 사업이 작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14%에서 18.2%로 증가한 것이다. SI와 ITO의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완성차 산업의 공급망 회복과 달러화 강세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이라며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힘입어 스마트팩토리,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비티 서비스, 북미 CCS(커넥티드카서비스) 구축 등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효율적 업무방식, 비핵심 사업 정리 등 지속적인 수익성 강화 활동도 호실적 요인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밖에 인력충원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판관비가 전년보다 18.2% 증가한 1574억원이었으나,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차익과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수익 등이 전년보다 923% 치솟은 1242억원에 달했다.

현대오토에버 사업부문별 연간 실적./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IT 서비스 장애 대응 중점 추진…"SDV 시대 선도"

올해 현대오토에버는 엔터프라이즈 IT 사업 영역에서 장애 대응과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를 돕는 '업무 연속성 계획'(BCP) 체계 개선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외부 공격으로 인한 IT 서비스 장애를 예방하고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그룹 내 통합 보안 운영 서비스의 적용을 확대한다. 글로벌 보안강화를 위해선 엔드 포인트(End point) 위협탐지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사업 확대를 본격 시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부문도 더욱 강화해 소프트웨어 개발·테스트·운영 등 모든 단계의 품질 서비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관리와 인증에 도움을 주는 '차량소프트웨어 통합개발환경 플랫폼'과 제어기·도로환경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는 '가상검증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올해는 오픈 이노베이션(열린 혁신)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이 목표"라며 "스마트 팩토리·물류, 가상검증 플랫폼, 테스트·검증 영역에서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협업 강화를 추진하고, 모빌리티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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