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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올해도 준비금 감액…배당 늘리나

  • 2024.12.04(수) 10:40

17일 주총…3000억 감액해 이익잉여금 전환
올해 실적 급등으로 배당금 큰 폭 증가 전망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올해도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활황으로 이익이 증가한 만큼 주주 환원을 위해 배당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오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안건은 준비금 감소와 정관 개정 건이다. 감액 대상은 자본준비금 중 주식발행초과금으로 3000억원이며 이달 27일 전환 예정이다.

이렇게 전환된 이익잉여금은 배당에 사용될 전망이다. 두나무는 지난해에도 2000억원을 전환해 배당을 늘린 바 있다. 작년은 '크립토 윈터' 여파로 업계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두나무는 2022년 주당 2033원 대비 900원 많은 2937원을 배당했다.

올해는 매출과 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만큼 배당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6846억원 대비 40%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000억원에서 5785억원으로 44% 늘었다. 특히 4분기에는 일거래금액이 급증하면서 연간 순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준비금을 전환해 배당하는 방식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주로 활용된다. 배당금을 받은 주주는 소득세를 내지 않아 수익률이 높고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다만 소액주주보다는 고액 배당을 받아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대주주에 유리한 제도라는 지적도 있다.

이익잉여금 확충은 신사업 투자에도 활용되지만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과 엄격한 사업자(VASP) 심사 등으로 두나무가 신사업에 적극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업계는 두나무의 잉여금 확대를 금융업 진출 등 사업 확장 목적으로 봤으나 현재까지 가시화된 바는 없다.

회계법인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활황인만큼 두나무의 자본금 전환은 주주 배당에 늘리는데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비과세 배당은 15%의 배당소득세를 피하고 세율이 최고 50%에 육박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포함되지 않아 대주주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주총에서 두나무는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의 변경이 있을 경우 소유자를 명시하는 안건도 다룬다.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시 대주주 변동사항을 15일이내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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