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작년 4분기 31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한 2조4393억원이다.
4분기 실적이 추락한 것은 해외현장에서 손실이 대거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사우디 쇼와이바 발전소와 사다라 석유화학 플랜트, 쿠웨이트의 LPG 가스플랜트 등 3곳에서만 4427억원의 손실이 났다.
대림산업은 기자재 가격 상승, 협력업체 부도, 자재물량 증가, 인건비 상승, 공기지연에 따른 돌관비용 등의 요인으로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 총 5359억원 가운데 1323억원은 공사 준공시기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액을 앞당겨 반영한 것”이라며 “원가율이 악화된 현장은 대부분 연내에 마무리 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최근 주가가 많이 내린 데다 실적 회복세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가 4.6%(8만4200원, 3700원↑) 올랐다.
한편 작년 전체실적(IFRS 연결기준)은 매출액 9조8469억원, 영업이익 396억원, 당기순손실 1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줄었고 영업이익은 91.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