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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마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

  • 2016.06.08(수) 14:48

마포·서대문 올들어 각각 1.61%·1.28% 상승

마포구와 서대문구가 올해 들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강남권 재건축이 다시 활기를 보이며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강남 주요지역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의 전세가격 고공행진 속에 실거주 위주의 직주근접 수요가 끊이지 않는 것이 시장 위축 속에서도 견조하게 집값 상승세가 유지된 배경으로 꼽힌다.

 
▲ 5월30일 기준(자료: KB부동산알리지)

 

8일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5월말까지 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는 각각 1.61%, 1.28%의 주택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평균 상승률 0.81%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마포의 경우 전국 주택 매맷값 상승률 순위에서도 3위에 올랐다. 1위와 2위는 각각 제주 서귀포(3.42%), 울산 울주군(1.94%)이었다. 서대문구는 전국 10위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강남권 보다도 높은 상승률이다. 강남 3구의 경우 서초 1.11%, 강남 0.97%, 송파 0.79% 등으로 마포나 서대문에 미치지 못했다.

 

마포와 서대문 아파트값은 올 들어 월간 0.3~0.4%의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남권의 경우 지난 연말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면서 주간 단위 하락세나 월간 보합세가 나타나기도 했던 것과 대비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포구의 가격 상승요인은 노후화된 주택밀집지역인 아현동, 염리동의 주택재개발 사업과 홍대입구, 상암동 주변 상권 확장 때문"이라며 "서대문구는 가재울·북아현뉴타운 일부구역 사업이 완료된 뒤 인근 주택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입주한 아파트들의 거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진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7층)는 지난달 22일 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5억3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마포구 염리동 일대 기존 아파트도 주변에 신규 입주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3000만~4000만원가량 오르면서 지속적인 가격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염리삼성래미안'의 경우 작년 10월 전용 84㎡(8층)가 5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3월에는 5억6000만원(15층)에 팔렸다.

 

▲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단지(사진=유태영 기자)

 

서대문구 역시 가재울 뉴타운 및 북아현동 새 아파트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포구와 서대문구 집값은 재건축 경기에 따라 변동성이 큰 강남권과 달리 상당 기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서울 도심권 및 여의도, 상암동 등으로 출퇴근하는 실거주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마포구 창전동 M부동산 관계자는 "작년 겨울 이후 위축된 주택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이 일대 아파트 값이 상승한 것은 그만큼 실거주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며 "전셋값이 재계약 때마다 4000만~5000만원씩 높아질 정도로 상승세가 강해 앞으로도 매매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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