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단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매도인은 매물을 거두고 매수인도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등 관망세가 뚜렷해진 분위기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추석 연휴 이전인 9월21일 대비해 이달 5일 기준으로 0.19% 상승했다. 전주(9월21일 기준)의 상승폭인 0.35%보다 큰폭으로 둔화했다.
성북이 0.5% 상승하며 가장 큰폭으로 올랐고, 구로 0.41%, 노원 0.35%, 강남 0.34% 순으로 나타났다. 성북은 하월곡동 꿈의숲푸르지오가 2500만~4000만원,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가 250만~500만원 오르는등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구로는 천왕동 천왕이펜하우스 1~3단지가 1000만~2500만원 오르는 등 실수요가 움직이며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소형아파트가 많은 노원은 상계동 주공1단지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강남은 9.13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는 줄었지만 여전히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개포동 주공1단지가 200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서울과 인접한 평촌, 판교에서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며 0.18% 상승했다. 평촌이 0.52% 상승했고, ▲판교 0.34% ▲분당 0.25% ▲위례 0.19% ▲중동 0.18% ▲광교 0.13% 순으로 상승했다.
판교는 판교역 일대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백현동 백현마을6단지가 2500만~5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 역시 서울과 인접한 지역 위주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0.08% 상승했다. 하남 0.47%, 구리 0.35%, 광명 0.27%, 과천 0.21% 순이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었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이 0.03% 상승, 전주보다 0.04%포인트 상승폭을 둔화했다. 신도시 역시 지난주와 동일하게 0.02% 상승률을 보였고, 경기·인천은 보합이다.
부동산114는 9.13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과열양상이 진정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9.21 공공택지 확대방안까지 발표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