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값이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그동안 보합이나 상승을 유지했던 중랑 성북 도봉 마포 구로 역시 하락대열에 합류하면서 서울 지역의 하락세가 커졌다.
수도권 역시 올해 7월 4주차에 0.01%하락한 이후 19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6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하면서 전주의 -0.05%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계절적 비수기와 9.13대책 효과 지난달 말 기준금리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서초는 -0.15%에서 -0.11%로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강남과 송파는 각각 -0.16%에서 -0.17%, -0.14%에서 -0.16%로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를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재건축 및 그간 급등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오면서 일부 지역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중랑은 0.02% 하락했고, 성북과 도봉도 각각 0.03%, 0.02% 떨어지면서 하락전환했다. 마포와 구로는 둘다 3주 연속 보합(0%)으로 간신히 버티다 0.03% 떨어지면서 동시에 마이너스를 찍었다.
한국감정원 한 관계자는 "종로 중구 강북 은평 서대문 금천 관악 정도가 아직은 보합 혹은 혼조세인데 점차 서울 전역이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도권도 0.0%에서 -0.03%로 하락 전환했다. 특히 경기도는 올해 8월 첫째주 0.01% 하락한 이후 17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 광명(-0.24%) 김포(-0.05%) 화성(-0.31%) 등에서 하락전환하거나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경기도 수원 팔달구는 0.18% 상승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역 예정지 인근 수요와 신분당선 연장 기대감, 스타필드 입점 확정 등의 호재 영향을 받았다. 구리도 별내선 연장 예정 및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 사업 재추진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0.13% 상승했다.
최근들어 과열 양상이 빚어진 인천은 0.09% 상승에서 0.03%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미주홀구(0.15%)는 재개발사업 진행에 따른 멸실 및 이주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고 동구는 하락세 지속으로 일부 단지가 반등하며 0.06% 상승전환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의 경우 0.06%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신규 입주(예정) 등 전세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 혹은 보합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대문구와 마포구는 신규단지 입주 영향으로 각각 0.18%, 0.23% 떨어졌다. 서초구(-0.24%)와 강남구(-0.11%), 송파구(-0.11%)는 일부 겨울방학 이사 선점 수요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신규단지의 전세공급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