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국내 최초 입국장 면세점이 31일 오후 2시 문을 연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무조정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최초로 도입하는 입국장 면세점 개장 행사를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비롯해 김경욱 국토부 제2차관, 김영문 관세청장 등 정부 인사와 박순자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은 여객의 흐름 등을 고려해 제1여객터미널 2개소, 제2여객터미널 1개소 등 총 3개 매장을 운영한다.
제1여객터미널은 1층 수하물 수취지역 중앙을 기준으로 동·서편 2개 매장(총 380㎡, 190㎡×2개)에서 중소사업자인 에스엠면세점에서 운영한다. 제2여객터미널은 1층 중앙에 매장(326㎡)이 들어서고, 중견사업자인 엔타스듀티프리에서 운영한다.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은 담배와 검역 대상 품목을 제외한, 향수·화장품·주류 등 고객의 선호가 높은 품목과 건강식품· 패션 악세서리 등이다.
그동안 출국장 면세점에서 구매한 면세품을 여행기간 내내 휴대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입국할 때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여행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은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고 공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이행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운영사업자는 중소·중견사업자의 참여만 허용했고, 사업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기본시설 등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조성해 제공했다.
매장 면적의 20% 이상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생산한 제품에 할애하도록 해 중소·중견기업 제품 홍보 및 유통망 확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간 약 200억원 규모의 인천공항 임대료 수입은 항공산업의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가치 창출 등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한다.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입국장 면세점 도입은 국민의 관점에서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한 과감한 규제혁신의 결과"라며 "해외소비의 국내전환을 통해 국제수지 개선(약 347억원)과 국내 6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욱 국토부 제2차관은 "인천공항과 경쟁중인 주변국의 국제공항들이 모두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확대하고 있는 상화에서 이번 입국장 면세점 도입은 인천국제공항의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부는 6개월간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시범운영 및 평가 후 전국의 주요 공항에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