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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탐방기]올림플래닛 "VR은 거들 뿐, 거래 판 흔든다"

  • 2019.10.11(금) 09:10

극사실주의 VR 서비스로 거래 시장 개선
온‧오프라인 넘나드는 수요자 편의 극대화

각종 IT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서비스 산업, 이른바 프롭테크(Prop-tech) 산업이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들도 과거처럼 발품을 팔지 않아도 손쉽게 부동산 정보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업계 선두인 직방이나 다방을 제외하면 아직은 인지도나 활용도 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프롭테크 기업 혹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그들의 정보와 서비스를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들 기업이 그리고 있는 미래도 함께 엮어볼 예정이다. [편집자]

"VR(가상현실)은 우리가 가진 하나의 기술에 불과합니다. 올림플래닛이 지향하는 것은 부동산 거래 시장에 새로운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국내서도 프롭테크(Proptech)가 성장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발품을 팔아야만 했던 매물 정보를 이제는 온라인 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거래 자체에 대한 변화는 더디다. 여전히 수요자는 집 주변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찾고, 중개사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매물을 확인한 후 거래를 진행한다.

이런 이유로 권재현 올림플래닛 대표는 아직 국내 부동산 시장에 더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그는 부동산 거래 환경을 개선하고, 수요자가 원하는 올림플래닛으로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권재현 올림플래닛 대표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극사실주의 VR로 거래 환경 개선

올림플래닛이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 아이템은 '집뷰'(Zipview)로 알려진 VR 서비스다. VR은 프롭테크 기업들의 대표적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부동산은 직접 현장을 가서 매물을 보는 것이 중요한데, VR 기술 발달로 현장 방문의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어서다.

경쟁구도인 VR 서비스 가운데 집뷰가 가진 차별점은 극사실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를 통해 공간정보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집뷰는 가상 환경을 실제처럼 완벽하게 구현한다.

권재현 대표는 최근 나오는 게임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고 설명한다.

권 대표는 "집뷰는 리얼리티 게임을 개발할 때 사용하는 엔진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여기에 건축 관련 영상을 제작하던 인력이 더해져 마치 현실같은 VR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뷰 서비스 화면

올림플래닛은 분양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 실제 분양되는 주택은 다수의 평형대와 타입인 반면 견본주택으로는 그 중 대표적인 평형만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집뷰로 보완할 수 있다는 데 착안한 전략이다.

권재현 대표는 "최근 분양 현장을 보면, 홍보를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는 물론 견본주택 현장에서도 VR 서비스가 제공된다"며 "분양 상담사들이 집뷰를 활용해 수요자들에게 더 효율적으로 상품을 설명할 수 있어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부동산 거래 혁신을 꿈꾼다

올림플래닛의 시작은 '집구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는 권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매물 정보는 인터넷과 모바일 발달로 과거와 달리 손쉽게 얻을 수 있었지만 그 이후 거래가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게 권 대표의 생각이다.

권재현 대표는 "국내 부동산 거래는 파편화된 유통업자(중개인‧분양상담사 등)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이들의 여건이 개선돼야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요자들의 환경도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부동산은 눈으로 직접 보는 게 중요한 만큼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VR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환경 개선을 위한 움직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올림플래닛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특히 오프라인에서는 올림플래닛 전문 중개인들이 모여 VR을 통해 부동산 상품을 소개하고, 거래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전문 거래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올림플래닛 본사 1층에 1호점이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으며 2주 후 공개될 예정이다.

권재현 대표는 "이 곳은 올림플래닛에 가입된 중개업자들이 모여서 부동산을 거래하는 전문 거래소가 될 것"이라며 "VR을 기반으로 가상의 오픈 서비스를 제공,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서도 전문가들을 통해 상담 받고 거래를 진행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2000여명의 중개인이 올림플래닛과 함께 하고 있으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거래소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온디맨드 플랫폼

권 대표는 올림플래닛을 두고 '온디맨드(On-Demand, 공급이 아닌 수요자가 결정하는 시스템 혹은 전략)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올림플래닛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모여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거래 상품도 단계별로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올림플래닛이 오프라인 거래소를 열고 중점적으로 거래하려는 부동산은 주로 오피스텔과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이다.

이후 공시가격 9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 뒤 일반 주택에도 올림플래닛을 통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권재현 대표는 "올림플래닛 서비스를 대중화시키는 것보다 집뷰를 앞세워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대국민 서비스는 아니지만 올림플래닛을 원하는 수요자가 우리 플랫폼 안에 들어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림플래닛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인터뷰 시작부터 권재현 대표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사업 설명부터 올림플래닛이 그리는 미래 청사진까지. 처음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별 것 아니었다고 하지만 목표는 크게 잡았다. 특히 경제학을 전공하고 프로그램 개발도 가능한, 사업 전략도 세우는 원스톱 CEO라고 농담 삼아 자평하는 모습에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확신에 찬 그의 말처럼 부동산 거래 시장을 업그레이드 해 보다 편리하고 상향평준화된 부동산 거래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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