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서울 송파구 반포동 반포3주구 재건축 단지의 이름을 '트릴리언트 반포'라고 칭하고 설계안을 24일 공개했다.
반포3주구는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난 10일 입찰을 마감해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경쟁 중이다.
트릴리언트 반포는 다이아몬드를 아름답게 세공하는 커팅 방식인 ‘트릴리언트 컷팅’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이름이다. 강남의 중심인 반포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고급스러운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선보인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대우건설 측은 전했다.
특화 설계안은 글로벌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내놨다.
트릴리언트 반포의 외관 디자인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중국 항저우 래플스 시티 등으로 유명한 유엔 스튜디오가 맡았다.
단지 외관 디자인은 다이아몬드 결정체를 모티브로 설계했다. 햇빛이 반사돼 은은한 광택을 자아내는 루버(일종의 차광기)와 커튼월룩을 활용했다.
조경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의 관광명소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조경을 설계한 그랜트 어소시에이츠가 담당한다. 단지 내 호텔급 워터플레이 파크와 국내 최초 선큰형 테마정원을 도입한다. 인근 반포천, 근린공원 등과 연계해 테마산책로, 보도교 등도 조성한다.
커뮤니티시설은 글로벌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HBA가 설계를 맡았다. 스카이존, 선큰포레스트존, 카페스트리트존, 라이프스트리트존 등 단지를 4개 존으로 구분해 각각의 콘셉트에 맞춰 설계했다.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테라스카페, 수영장,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 최고급 시설이 들어선다.
카브와 협업해 어린이 놀이터와 정원시설 등 테마 공간을 꾸미고 초현실주의 예술조각의 거장인 켄 켈러허의 조각 작품도 설치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반포3주구라는 원석이 가진 잠재력을 가장 아름답게 다듬어 대한민국 중심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의지를 설계 곳곳에 담았다"며 "한남 더힐을 뛰어넘는 대우건설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