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코로나19가 호재? 수도권 상가 엄청 올랐네
3. 아파트는 역시 '래미안'…치고 올라오는 '롯데캐슬'
빌라로 밀려난 전세족…전세대란 폭풍전야?
아파트 전·월세 가격, 많이 올랐다고 느껴지시나요? 최근 전·월세살이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통계가 하나 나왔어요.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건데요. 올해 1분기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빌라 전·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거예요.
1분기 동안 총 3만1676건이 거래되면서 작년 1분기보다 7.9% 증가했어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에요. 특히 송파구(27%), 강남구(20.9%) 등에서 거래량이 많이 늘었어요. 광진구(21.1%), 중랑구(15.4%), 서초(13.4%) 등에서도 거래량이 증가했고요.
아무래도 아파트에 살던 임차인들이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인근 빌라로 이사한 게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실제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서울 빌라 전셋값은 평균 2억3645만원으로 작년 4월보다 6.5% 올랐는데,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6억1004만원으로 10.7%나 올랐거든요.
임대차법 2년을 맞는 8월 이후 집주인들이 4년치 임대료를 한 번에 올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이 많죠. 아파트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빌라마저 거래량이 대폭 늘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 우리 전·월세족은 대체 어디서 살아야하죠?
코로나19 콧방귀? 그새 수도권 상가 엄청 올랐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식당이며 카페들이 북적북적해지고 있는데요. 손님 없어 울상이던 상가도 매맷값은 코로나19 동안 확 올랐다고 해요. 주택 거래 규제가 강화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느슨한 상가시장으로 수요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오네요.
부동산R114가 상가 유형별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상가의 전용면적 1㎡당 평균 매매 거래가격은 606만원으로 집계됐어요. 국토교통부가 상가 실거래가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로 역대 최고 수준이죠.
2019~2020년 1분기에는 평균 509만원을 유지하다가 2021년에 595만원으로 크게 올랐고, 올해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네요. 가장 비싼 곳은 복합쇼핑몰로 1㎡당 평균 914만원이었어요. 이어 주상복합 838만원, 지식산업센터 686만원 순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지방의 거래 가격 차이가 2년 연속 벌어졌는데요. 지방이 거의 제자리걸음 하는 사이 수도권이 엄청 올랐거든요.
부동산R114는 "상권 회복에 따른 공실 위험 감소, 주택에 비해 대출이 용이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한 상가 투자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코로나19로 상권이 확 죽어 소상공인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새 상가 매매가격은 오히려 올랐다니 아이러니하네요.
아파트는 역시 '래미안'?…바짝 추격하는 '롯데캐슬'
아파트는 역시 '래미안'인가요. 삼성물산이 2022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아파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어요. 무려 19년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는 중인데요. 그 뒤를 GS건설의 '자이'와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이 바짝 뒤쫓고 있어요.
NBCI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집계하는 것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구매 의도 등을 평가하는 지수예요. 100점 만점으로 산출하는데, 삼성물산은 올해 75점을 받았어요. 공동 2위인 자이와 롯데캐슬은 74점으로 1위와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요.
눈에 띄는 건 롯데캐슬의 약진인데요. 래미안과 자이가 작년 점수를 유지하는 새 롯데캐슬이 작년 72점에서 2점 오른 거예요. 그 덕분에 순위도 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고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도 작년 71점에서 올해 73점을 받으면서 공동 4위에서 단독 3위로 올라왔네요.
이런 경쟁력은 브랜드 싸움이 치열한 정비사업장에서 잘 드러나죠. 롯데건설은 올해 성수 1구역 재건축, 청담 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 미아3구역 재개발 등의 사업을 수주했어요. 새 주인을 맞은 대우건설도 국내·외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고요.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브랜드경쟁력 1위가 바뀌는 날이 올까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