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의 LH행복주택(파주운정A34) 지하주차장에서 한 인부가 천막으로 가려진 상태에서 철근보강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지난 2일 방문한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의 LH행복주택(파주운정A34) 지하주차장. 4~5명의 용역 직원들로 보이는 이들이 공사장 일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 지하주차장은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무량판 기둥 331개 중 12곳에서 보강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공사장 곳곳에 파란색 천막으로 가려진 곳이 있어 내부를 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접근하자 직원들이 급하게 제지했다.
천막에 내붙인 안내문에는 '페인트 도색 보수 작업'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둥에 철근 보강판을 대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를 가리려고 용역 직원들까지 동원해 외부인 접근을 막은 것이다.
2일 오후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의 LH행복주택(파주운정A34) 지하주차장에 천막으로 가려진 공사 현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LH행복주택은 지난달 중순부터 주민들에게 '페인트 도색 작업'이라 속이고 보강 공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0대 입주민인 A씨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설명회를 한다는 안내문에도 철근 보강에 대한 없었다"며 "내부의 정체를 알고나니 분통이 터진다"라고 말했다.
2일 오후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의 LH행복주택(파주운정A34) 지하주차장에서 인부들이 기둥에 철근보강판을 대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LH는 지난달 말 주민 설명회를 열고 "구조계산, 표면도면, 착공상세도 등이 누락됐거나 구조계산의 오류가 있어 철근이 빠지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도색 보수 작업 안내문이 거짓임을 인정했다. 아울러 "입주민들이 불안할까봐 사실을 숨겼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강철근 누락 아파트의 철근 보강 공사를 진행하면서 입주민들에게는 도색 작업을 한다는 거짓 안내문을 붙여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입주한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의 LH행복주택(파주운정A34)./사진=이명근 기자 qwe123@2일 오후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의 LH행복주택(파주운정A34) 지하주차장에 천막으로 가려진 공사 현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강철근 누락 아파트의 철근 보강 공사를 진행하면서 입주민들에게는 도색 작업을 한다는 거짓 안내문을 붙여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입주한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의 LH행복주택(파주운정A34)/사진=이명근 기자 qwe123@2일 오후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의 LH행복주택(파주운정A34) 지하주차장에 천막으로 가려진 공사 현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