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기신도시 본청약 가나요?…인천계양 첫삽
3. 아버지 칠순은 돼야 집 물려주시려나요?
드디어 개통…슬기로운 GTX 생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열차가 수서~동탄 구간을 어제(30일)부터 달리기 시작했어요. 버스로 90분 걸리던 수서~동탄역을 19분 만에 이동할 수 있죠. 8량짜리 열차가 17~20분 간격으로 다니며 최대 1062명의 승객을 나를 예정이에요. ▷관련기사: [르포]내달 뚫릴 GTX-A 미리 타보니…"SRT보다 낫네"(2월23일)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수서고속철도(SRT)는 17분으로 GTX-A보다 조금 빠른데요. 요금이 7400원으로 높고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아요. 일단 출퇴근 시간대 표를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해요. GTX-A의 기본요금은 3200원, 수서~동탄은 총 4450원을 내면 돼요.
동탄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교통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수서~강남역을 지하철로 갈 때 SRT는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아요. SRT 요금 7400원에 지하철 1400원을 더한 8800원(왕복 1만7600원)이 필요하죠. GTX-A는 환승 할인까지 총 4650원(왕복 9300원) 들어요. 왕복으로 하면 GTX-A를 이용할 때 하루 8300원을 아낄 수 있군요.
참, SRT 정기권을 이용하면 왕복 요금이 1만4800원에서 6400원으로 파격 할인됩니다. 지하철 요금까지 더하면 총 9200원으로 GTX-A와 비슷하죠. ▷관련기사 : '수서~동탄' GTX 4450원…더 싸게 타려면?(3월22일)
그런데 5월부터 대중교통 할인 서비스 'K-패스'가 시행되면 GTX-A가 훨씬 유리해져요. 5월 한달간(20일 기준) SRT로 출퇴근하면 12만8000원에 4만4800원(20% 환급)을 더한 17만2800원이 드는데요. GTX-A를 타면 14만8800원(20% 환급)으로 SRT보다 2만4000원 저렴해요. 만 19~34세 청년은 30% 환급률을 적용받아 한달 교통비가 13만200원으로 줄고요.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이 평균 17분으로 지하철보다 길다는 게 좀 걱정이에요. SRT와 공용 노선을 쓰기 때문에 더 촘촘히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열차 시간표를 잘 확인해야겠어요.
사람들이 붐벼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요. 국가철도공단은 하루 2만명, 출근시간엔 4700명이 GTX-A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지하철보다 3배 빠르다는 GTX-A, 안전하게 달렸으면 좋겠네요.
3기신도시 본청약 가나요?…인천계양 첫삽
3기 신도시 중 속도가 가장 빠른 '인천계양 테크노벨리 공공주택지구'가 첫 삽을 떴어요. 국토교통부는 지난 29일 이곳에서 주택 건설 공사가 시작됐다고 밝혔어요. 인천 계양지구가 2019년 10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지 4년 5개월 만의 일이군요. ▷관련기사: 3기 신도시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첫삽 떼며 스타트(3월29일)
인천 계양지구엔 공공주택 9000가구를 포함한 1만7000가구가 들어섭니다. 이번엔 28개 블록 중 A2·A3 2개 블록에서 총 1285가구 규모로 착공해요. 2021년 7월 사전청약을 받은 곳인데요. A2블록엔 공공분양주택 747가구, A3블록엔 신혼희망타운 538가구가 지어져요. 올해 9월 본청약을 진행한 뒤 2026년 12월 입주하는 게 목표랍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3기 신도시에서 공공주택 1만가구를 짓기 시작할 계획입니다. 하남 교산지구(1100가구)와 고양 창릉지구(2000가구), 남양주 왕숙지구(4000가구), 부천 대장지구(2500가구) 등이 올해 착공한다고 해요. 본청약은 내년 상반기부터 차근차근 이뤄지고요.
모든 게 계획대로 되면 참 좋을 텐데요. 지난해 9월 기준 3기 신도시 등 공공아파트 사전청약이 시행된 82개 지구 중 25개 지구(약 30%)에서 사업 추진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어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에서 받은 집계예요.
최근에도 군포 대야미지구에서 본청약이 3년이나 미뤄지면서 사전청약한 신혼부부 900여쌍이 혼란에 빠졌어요.
2021년 10월 사전청약한 이곳은 다음달 본청약을 진행하고 2027년 1월 입주할 예정이었는데요. 송전선로 이설 공사 때문에 본청약이 갑작스레 2027년 상반기로 미뤄지면서 불편을 겪게 됐죠. 본청약과 입주를 기다리는 무주택자들에게 이런 희망고문이 언제쯤 끝날까요?
아버지 칠순 지나면 물려주시려나요?
건물주가 70세를 넘은 뒤에야 건물을 물려주는 경우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어요.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지난 2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통해 아파트, 연립주택 등 집합건물의 소유권 이전 등기를 분석했는데요. 올해 집합건물 증여인 연령대 중 '70세 이상'(3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어요.
2020년만 해도 70세 이상이 23.1%로 60대(26.7%)에 못 미쳤는데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어요. 함영진 랩장은 "고령화 현상으로 적극적인 고령자들이 보유자산을 직접 운영하다가 자녀에게 증여하는 시점이 자연스레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죠.
자산 증여 시점이 점차 늦어지자 물려받는 사람의 연령도 높아졌어요. 올해 수증인 중 50대가 26.6%로 가장 많았어요. 49세 이하 연령대에선 유일하게 30대 수증인 비중이 1년새 14.5%에서 16.1%로 증가했답니다.
이는 '혼인에 따른 증여재산 공제'가 신설된 영향으로 분석됐어요. 혼인신고일 전후 2년 이내나 자녀 출생일 2년 이내라면 부모님께 물려받는 재산을 1억원까지 공제받거든요.
부동산 가격 침체가 길어지면서 매매 대신 증여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요. 집값이 낮을 때 증여하면 세금 부담이 덜하니까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아파트 증여건수는 4018건으로 집계됐어요. 집값이 급락했던 2022년 12월 7301건에 달했던 증여건수는 지난해 3000건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한달새 1000건 이상 증가했어요. 특히 서울은 703건으로 전월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죠.
하지만 여전히 부동산 편법 증여도 판을 치고 있어요. 국토교통부는 최근 끝난 아파트 직거래 316건에 대한 기획조사 결과 편법 증여, 가격 허위신고 등 103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어요. 아버지에게 빌린 돈으로 아파트를 매수하거나, 며느리에게 아파트를 팔고 전세로 들어가는 사례 등이 편법 증여로 의심 받았어요. ▷관련기사 : 28억 집 며느리에게 팔더니 15억 전세로 들어갔다면?(3월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