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공사비, 어디까지 오르는 거예요?
3. 지방 주택시장 '모두 얼음!' 인데…
미리내집, 왜 이렇게 잘나가집?
서울시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2(Ⅱ) '미리내집'이 벌써 세 번째 입주자를 모집했어요. 3차례 모두 평균 청약 경쟁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죠. 이번 모집에선 최고 300대 1 넘는 경쟁률을 보이는 등 열기가 뜨거웠어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제3차 미리내집으로 서초구 '메이플자이' 등 395가구를 모집했는데요. 여기에 총 1만5091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청약 경쟁률 38.2대 1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1차(300가구) 때는 평균 59.8 대 1, 2차(327가구) 는 평균 5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요.
앞선 모집 때보다 평균 경쟁률은 낮아졌지만 △동대문구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전용면적 59㎡(자녀 유무 무관) 328대 1 △강동구 힐스테이트 강동 리버뷰 59㎡(무자녀) 300.5대 1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59㎡(유자녀) 171.3대 1 등 세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어요.
미리내집은 신혼부부에게 우선 장기전세주택을 제공하고 자녀를 출산하면 거주 기간을 연장하거나 시세의 80~90% 수준으로 매수할 수 있게 하는 공공주택이죠. 집값 비싼 서울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집을 임대·분양받을 수 있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죠. ▷관련 기사:'황상하호' SH, '미리내집·그레이트한강' 방점(1월6일)
서울시의 저출산 해소를 위한 핵심 정책이기도 한데요. 최근 SH공사도 전담 부서를 신설하며 속도 내기에 나섰어요. 미리내집은 올해 3500가구, 내년부터 연 4000가구씩 공급할 예정이래요. 아직 기회가 남았으니 신혼부부라면 좋은 기회 잡으시길 바라요! 공사비, 어디까지 오르는 거예요?
공사비 상승이 끝이 없어요.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잠실래미안아이파크)이 2차례 공사비를 올린 데 이어 또 인상을 앞두고 있어요.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진주 재건축조합은 이달 공사계약 변경 계약 및 계약서 체결을 위해 총회를 열기로 했는데요.
공사비를 기존 1조3229억원에서 1조3818억원으로 588억원가량 증액하는 내용이에요. 조경과 커뮤니티시설 고급화 등을 위한 특화 공사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요. 이번에 공사비 인상을 하면 잠실진주는 벌써 3번째 공사비를 조정하는 건데요. ▷관련 기사:[집잇슈]조합-건설사 '공사비 전쟁'...누가 재건축될 상인가(2024년2월14일)
3.3㎡(1평당) 기준으로 앞서 2018년 8월 510만원에서 2021년 12월 666만원으로 올랐고요. 2023년엔 공사비 증액을 두고 잠실진주 조합과 시공단(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의 갈등이 이어지자 서울시가 중재하면서 평당 811만5000원으로 합의했죠.
이번에 증액안이 통과되면 공사비는 평당 847만원까지 오르게 되는데요. 잠실진주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정비사업 공사비 증액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어요. 서울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촉진4구역 재개발 등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죠.
정부의 노력도 큰 소득이 없어 보여요. 서울시는 '서울형 표준계약서', '전문가 사전컨설팅 제도' 등을 통해 공사비 갈등 해소에 나섰지만 갈등이 여전하거든요. 공사비 부담에 정비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워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럼 새 아파트 늘어나는 건 언제가 될지….지방 주택시장 '모두 얼음!'인데…
꽁꽁 얼어붙은 지방 주택 시장 위로 '1세대 1주택 특례'가 지나갈 예정이에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9일 제11차 부동산 시장·공급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통해 올해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어요.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취득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산정 때 주택 수에서 제외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올해부터는 기존 1주택자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사면 양도세와 종부세 산정 시 1세대 1주택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어요.
대상 주택은 전용면적 85㎡이하 아파트로 취득가액 6억원 이하여야 하고요. 전용 85㎡이하·취득가액 3억원이하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2년 이상 임대로 사용하면 주택 건설 사업자의 원시취득세(준공 후 최초 취득에 따른 세금)도 최대 절반 감면해 주기로 했어요.
지방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입법 과제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 1주택을 사면 재산세, 양도세, 종부세 산정 때 1세대 1주택 특례를 적용하는 내용이에요. 무주택자나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 주택을 사면 취득세를 최대 절반 감면해 주고요.
이번 조치로 지방 미분양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돼요.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11월 기준 총 1만8644가구로 2020년 7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이중 1만4802가구가 지방에 포진해 있어요.
그야말로 지방 주택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죠. 그 여파로 지방에서 주로 주택 사업을 진행하는 중견 건설사들까지 휘청이고 있는데요. 지방에도 하루빨리 온기가 찾아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