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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G그룹, 뉴저지 이어 마이애미서도 주상복합 투자

  • 2025.01.16(목) 15:29

사업지분 인수 통해 북미 부동산투자사업 확대
"멀티패밀리 자산 집중 전략 지속"

‘더 해밀턴(The Hamilton)’ 전경./사진=HMG그룹

부동산개발 기업 HMG그룹이 자회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을 통해 미국 마이애미 엣지워터 지역 고급 주상복합 단지 '더 해밀턴(The Hamilton)'을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수 규모는 약 1억9000만달러(약 3000억원)다. 미국 현지 파트너사인 큐슈너 컴퍼니(Kushner Company)와 함께 보통주 투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호주의 금융기관인 맥쿼리와 미국의 대체투자전문 자산관리회사 아폴로가 각각 우선주 투자와 장기 선순위 대출을 제공했다. 

1984년 준공된 '더 해밀턴'은 마이애미주 비스케인 만 인근에 지하 1층~지상 28층, 총 276가구로 구성된 멀티패밀리(고급 다세대 임대주택)이다. 2022년에 리조트 디자인으로 리모델링을 마쳤다. 현재 임차율은 99%에 달한다는 게 HMG그룹 설명이다.

HMG그룹은 건물에 실외수영장과 입주민 라운지 동선을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재배치 하는 등의 밸류애드(Value-added) 전략을 통해 순영업이익(NOI,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뺀 값)을 개선하고 자산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HMG그룹 측은 이번 투자에 대해 "멀티패밀리 자산의 안정성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멀티패밀리는 건물 전체 소유주가 유닛(Unit)을 임대하는 형태의 주거 상품을 뜻한다.

HMG그룹은 지난달에도 쿠슈너와 손을 잡고 뉴저지 저지시티의 초고층 주상복합 '원 저널 스퀘어 (One Journal Square)' 멀티패밀리 개발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HMG그룹에 따르면 쿠슈너는 미국 13개주에서 약 2만6500가구 이상의 멀티패밀리를 개발 및 운영 중이다. 주거·상업·리테일·호텔 등을 포함한 운용 자산만 약 22조원에 달하는 부동산기업이다. 회장은 트럼프의 장녀인 이방카의 시아버지이자 트럼프 2기 정부 프랑스 대사로 지명된 찰스 쿠슈너다. 

HMG그룹은 쿠슈너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해외 멀티패밀리 자산 집중 전략을 이어간다. 아울러 차별화된 해외 투자기회 확대와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문경록 칸서스자산운용 상무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덜한 멀티패밀리 자산에 집중함으로써 안정적인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입지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지의 대형 디벨로퍼로부터 맨하탄 미드타운 핵심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를 호텔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제안도 들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HMG그룹은 분양대행사로 성공한 김한모 회장이 2015년 창사 이후 제주영어교육도시(548가구)와 울산송정지구(1234가구) 등 총 2만1000여가구를 공급한 부동산 개발기업이다. 2019년에 칸서스자산운용을 인수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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