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인 조동만 전(前) 한솔그룹 부회장이 700억원 넘는 국세를 내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28일 고액·상습체납자 2598명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관보,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 명단공개 대상자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5억원 이상인 개인 1662명과 법인 936개 업체다.
개인 중에는 조 前 부회장이 양도소득세 등 715억원의 세금을 체납해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지방세 58억원을 내지 않아 서울시의 체납자 공개 명단에 올랐다.
부실대출 혐의로 복역 중인 신삼길 前 삼화저축은행 회장은 부가가치세 등 7개의 세목에서 351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고, 오세웅 前 홍익상호저축은행 회장과 전윤수 성원건설 대표도 각각 200억원이 넘는 국세를 체납했다.
법인 중에는 삼정금은이 495억원을 체납했고, 경원코퍼레이션(344억원)과 쇼오난씨사이드개발(284억원)이 뒤를 이었다. 국세청은 2004년부터 매년 체납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 명단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국세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