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깜짝 실적을 낸 더존비즈온이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기존 전사자원관리(ERP) 사업 매출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한편 신규사업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존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23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45.8% 성장했다.
27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석원 연구원은 "더존은 그룹웨어 등 기업용 솔루션 소프트웨어 부문이 성장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고,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3분기에도 클라우드서비스 관련 매출과 보안, 그룹웨어 매출이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1.7%, 38.3% 증가한 매출액 414억원과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긍정적 전망의 핵심은 클라우드 사업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은 지난해 기준 238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35.1% 성장했는데, 더존은 이 흐름을 잘 활용하고 있다. 더존은 2014년 10.8%였던 클라우드사업 비중을 올 2분기 현재 16.2%까지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더존의 클라우드 사업 비중이 내년에 2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더존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주로 기존 고객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율이 높아지면서 발생했다는 점은 흥미롭다. 기존 ERP고객사가 클라우드 사업 확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는 뜻인데, 2분기 ERP실적에서 중견기업과 대기업이 신규 고객사로 대거 유입됐다는 점은 향후 더존의 클라우드 사업이 중견 및 대기업이 요구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으로 확장할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게 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공중의 인터넷 망을 이용하는 것이고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업이 내부망을 이용하는 것인데, 클라우드 사업은 점차 퍼블릭에서 프라이빗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더존 관계자도 "최근 (ERP 부분에서) 대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향후 공공부문이나 대기업 부문으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의 확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전용기 연구원은 클라우드 사업의 공공기관 확장성이 향후 더존 실적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지난 5일 (정부가 발표한) 서비스경제 발전 전략에 따라 정보자원 등급에 따른 클라우드 이용 지침이 마련됐다"며 "공공기관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데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