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가 교통난 해소 대책을 마련했지만 광명시의 요구안에는 한참 못 미쳐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광명시가 추가대책을 요구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케아는 7일 주차료 부과와 주차장 추가확보 등을 골자로 한 교통난 해소대책을 마련, 광명시에 제출했다. 이케아는 오는 9일부터 이 같은 대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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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는 우선 ‘5시간 무료 주차’로 교통난이 발생했다는 광명시의 지적에 따라 영수증이 없는 고객의 경우 3시간 이상 주차할 경우 2만원의 주차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영수증을 지참하면 무료다.
또 1500대의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지상 임시 주차공간을 기존 650대에서 1000대로 늘리고, 광명역 맞은편에 500대 규모의 직원 주차장을 별도로 마련키로 했다. 현재 이케아가 확보한 주차공간은 2000대다.
이와 함께 주차 안전 요원 및 안내 표지판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기존 광명점 입구에만 있던 교통 안전 요원의 배치 범위를 넓히고, 도로 안내 표지판의 숫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광명시는 이케아 측에 교통대란의 책임을 물어, ▲2000~3000대 규모의 임시 주차장 확보 ▲매장 인근 오리로·덕안로 교통난 해소 ▲무료 주차 대책 ▲교통 안내원 보강 등 교통 혼잡에 대한 해결책을 7일까지 마련해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광명시는 이 같은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임시사용승인(오는 15일까지) 연장을 불허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케아가 교통난 해소대책을 내놨지만 광명시의 요구안에 부합하지 않아 광명시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차공간의 경우 시의 요구안보다 500대~1500대 적은 수준이다.
광명시 건축행정과 장병국 팀장은 "이번 주말 광명점 인근 교통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임시주차장을 추가로 요구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 광명점이 지난해 말 개점 후 18일간 57만명의 고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만2000여명이 방문한 셈이다. 또 15만4000대의 차량이 주차돼 하루 평균 주차대수는 8550대에 달했다. 이는 주차장 1면을 4대의 차량이 사용(4회전)한다고 해도 수용 능력(2000대)을 넘어서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