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6%로 전망했다. 작년 10월 전망치보다 0.1%p 내린 것이다.
24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11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숨고르기에 나선 셈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다소 낙관적으로 국내 경제를 판단하고 있다. 그는 "올해 경제는 비교적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며 "과도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모두 2.6%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2년전 한은은 국내 경제 잠재성장률을 2.8~2.9% 수준으로 추정했다"며 "잠재성장률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6~2.7%는 잠재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도 완화적이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답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선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가계부채는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총량수준과 증가속도가 높은 것이 분명하다"며 "특히 가계부채가 금융시스템의 안정 등에 부담이 되는 수준으로 가까이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부채가 더 누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