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31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까지 치솟은 데 대해 대외 리스크는 경계하면서 환율 레벨(수준)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른바 '전쟁 추가경정예산(추경)'에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실용적 매파' 평가에 대해 이분법적 구분보다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실로 출근하며 환율 상황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외환 스왑을 통해 채권 시장에 투자하고 원화를 차입하는 구조로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 대외 리스크는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30원선에 근접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신 후보자는 한국경제가 직면한 위험 요소로 중동 사태와 유가 상승 등을 짚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25조원 규모 전쟁 추경이 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중동 상황으로 인한 취약 부문의 어려움이 계속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물가 압력에 대한 영향은 아주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에서 그를 '실용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매파냐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냐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중요한 것은 경제 전체의 흐름을 잘 읽고 시스템 차원에서 금융 제도·실물 경제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면서 어떤 효과를 나타냈는지 충분히 파악한 다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했다.▷관련기사 : 한은 총재 낙점 신현송, 금리인상 카드 꺼낼까…BIS 시절 발언 봤더니(2026.03.29)
이창용 한은 총재가 시장 소통을 강화해온 것과 달리 후보자는 단일 메시지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한다는 평가에 대해선 "지난 4년 동안 한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이 총재님께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커뮤니케이션은 통화정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경로인 만큼 그 디자인과 운영이 굉장히 중요하며 금통위원들과 함께 체계를 지속적으로 평가·논의하겠다"고 했다.
금융통화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포워드 가이던스'와 'K-점도표(dot plot)' 체제가 유지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 그는 "후보자 입장으로서는 그 답변을 드리기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한은은 지난달 포워드 가이던스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금통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를 처음 도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