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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1분기 순익 1조6226억원 '사상 최대'

  • 2026.04.23(목) 14:56

[워치전망대]
은행 1조1571억원·증권 2884억원 쌍끌이
NIM 0.03%포인트↑, 이자이익 5.9% 증가
ROE·성장률 연계한 새 주주환원율 도입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1조62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1조1000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고, 주식시장 호조로 신한투자증권 실적도 전년 대비 167.4% 급증했다. 은행의 안정적인 이자이익에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이자이익 개선이 더해지며 실적 증가 폭을 키웠다.

2027년 목표였던 주주환원율 50%를 지난해 조기 달성한 신한지주는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전략인 '밸류업 2.0'을 통해 상한 없는 주주환원율을 도입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성장률 연계 산식을 제시해 예측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 것이 골자다.

23일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1343억원) 증가한 1조6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1분기 최대치(1조4883억원)를 넘어선 것은 물론, 2022년 3분기 세운 분기 기준 최고치(1조5946억원)를 경신한 숫자다. 

신한금융이 올 1분기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은행과 증권, 두 축이 동시에 받쳐준 결과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되며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여기에 판관비와 대손비용까지 안정적으로 관리돼 실적 상승세가 한층 뚜렷해졌다.

기업대출 6.2%↑ 가계보다 더 늘어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3월 말 기준 338조82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말보다 5.4%(17조2976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은 193조35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11조2723억원) 늘었고, 가계대출은 145조4675억원으로 4.3%(6조253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호응해 기업대출이 가계대출보다 더 큰 폭으로 불어나면서 1분기 호실적 기초체력을 뒷받침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을 늘린 데다 누적된 자산 성장 영향으로 신한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3%로 지난해 1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 NIM 역시 같은 기간 1.55%에서 1.60%로 0.05%포인트 높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올 1분기 신한지주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2조8549억원과 비교해 5.9%(1693억원) 늘어난 3조241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올 1분기 1조1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06.7% 급증해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증권수탁수수료를 중심으로 한 수수료이익 증가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회복, 보험이익 확대가 주효했다. 

비용과 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판관비는 희망퇴직 비용과 교육세 인상 영향으로 1조54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3% 늘었지만,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125억원으로 17.5% 증가했으나 대손비용률은 0.46%로 계획 범위 내에서 관리됐다는 평가다. 

은행 최대 실적에 증권 167.4% 급증

지주 전체로 보면 순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맞지만 계열사별로 따져보면 비용 부담과 시장금리 변수,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며 실적 편차가 나타났다. 

우선 핵심 계열사이자 순익비중이 가장 높은 신한은행 성적표는 좋았다. 올해 1분기 1조1571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1분기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신한투자증권도 순이익이 2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4% 급증,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 계열사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1분기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 비중은 34.5%로 지난해 1분기 29.1%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다른 계열사 순익은 흔들렸다. 신한카드는 1분기 순이익이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카드 취급액 증가로 영업수익은 늘었지만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신한라이프도 보험금 예실차(예상 대비 실제 지급 보험금 차이) 확대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손익 축소 여파로 1031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7.6% 줄었다.

한편,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올해 1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의했다. 오는 7월까지 예정된 총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이날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신한 밸류업 2.0을 공시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ROE와 성장률을 연계한 새 주주환원율 산식을 도입, 환원 규모를 정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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