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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비대면 전환기에 '대면 영업' 간절한 이 은행들…왜?

  • 2026.06.15(월) 10:22

인터넷은행, 가계대출 규제에 돌파구 중기대출 주목
사업 영위·서류 진위 확인 등만 대면…"역부족" 토로
비대면 원칙 허물기 어려운 금융위…"체리피킹" 비판도

가계대출이 사실상 꽉 막힌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대면 영업 허용에 더욱 목을 매고 있다. 기업대출이 활로라고 판단한 영향이다.

현재는 사업자대출 등의 과정에서 사업 영위·서류 진위 확인에 한해 현장 실사가 가능하다.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허용, 기업 CEO 면담이나 소통 등 정성적인 평가가 가로막혀 기업대출 확대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법적으로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기에 기업대출 대면영업을 전면 허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인터넷은행들을 향해 "체리피킹" 쓴 소리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규제완화를 논의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포용금융이 더 우선순위에 있다는 것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초 인터넷은행 발전 방안 태스크포스(TF)에서 인터넷은행 대면 영업 허용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다른 현안들에 밀려 검토 단계에서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터넷은행들이 대면 영업을 요구하는 이유는 기업대출 확대에 있다.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해 온 인터넷은행들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 기조를 이어가자 여신 성장에 한계를 맞았다. 사업자대출에서도 활로를 찾고 있지만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리스크가 따른다.

금융위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지난 2022년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대출에 예외를 적용했다. 실제 사업영위 여부 확인, 정관·이사회 의사록 등 비대면 제출 서류의 진위 확인 등 현장실사가 필요한 경우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 만으론 역부족이라고 은행들은 토로한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내준 기업의 대표와 면담 등 금융 관계를 이어가는 것도 기업 대출의 한 과정"이라며 "여신의 전 과정이 아닌 법적, 관리적 필수 지점에만 한정해서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터넷은행들은 1사 당 1곳씩 대면센터를 두고 있다. 대면센터에는 영업 직원이 배치돼 비대면 거래가 어렵거나 사망에 따라 상속이 필요한 고객들의 거래를 돕는다. 카카오뱅크는 판교, 케이뱅크는 을지로, 토스뱅크는 강남으로 본사 인근에 센터를 배치했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법으로 못 박아둔 비대면 원칙을 허물기 어렵다. 기업대출 등 특정 분야를 전면 허용하기보다 개별 사안에 따른 부분적 허용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한 지방은행과의 공동대출이 그 예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부산은행과 함께 중기대출 분야에서의 공동대출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신청한 바 있다. 통과될 경우 부산은행의 기업금융망을 이용한 대면영업이 가능해진다.

당장엔 포용금융 등 중대 현안들에 밀려있기도 하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취하는 '체리피킹'은 사명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인터넷은행들도 사정권에 들어선 상황이다. 금융위는 출범을 앞둔 포용금융전략추진단에서 인터넷은행의 역할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대면 업무에 제한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일단은 다른 일정(현안)들과 같이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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