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100대로 정했다. 과감한 전략 투자와 더불어 구체적인 수소전기차 판매 목표 설정을 통해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인 '투싼ix'를 양산, 판매한데 이어 2018년 3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를 출시했다. 출시 첫해 727대 수준이던 넥쏘의 국내 판매량은 작년 4194대로 5배 가까이 급증한 상태다.
현대차가 '투싼ix' 양산 이래 판매한 수소전기차는 '투싼ix'와 '넥쏘'를 합쳐 누적 5128대(2019년 12월 기준)에 달한다. 올해 1만대 판매가 현실화될 경우 단일 국가에서 최초로 한해 다섯 자리 수의 수소전기차를 판매하게 된다.
또 전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52.4%(2019년 10월 기준)로, 전체 절반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한국에서 판매됐다.
현대차는 수소 전기차 판매 확대와 함께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앞서 현대차는 2018년12월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하고 오는 2030년 국내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를 위해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차후 완성차 업체·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 분야,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 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한다.
2030년에는 연간 약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이다. 동시에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 체제도 국내에 구축한다.
국내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사우디 아람코 등과 수소 공급 및 수소충전소 확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각 지역에서도 관련 기업들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의 수소전기차 구입과 보유 비용을 낮추고 수소 충전소 등의 인프라를 확충해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