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Z 플립5', '갤럭시Z 폴드5'와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워치6' 시리즈, 태블릿 신제품인 '갤럭시 탭 S9'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거래선과 파트너 900명, 미디어 1100명으로 총 200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먼저 갤럭시Z 플립5는 제품 외부의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전작 대비 두 배 가까이 커졌다. 폰을 열지 않아도 커버 디스플레이, 즉 '플렉스 윈도우'에서 13개의 기본 위젯을 포함해 다양한 위젯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보니 간단한 알림 확인은 물론 메시지 전송을 하기도 충분했다.
제품 외부 화면이 커지면서 플렉스 윈도우를 통해 사용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시계 스타일, 사진, 영상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화면을 꾸미거나 제품 케이스와 디자인 통일성을 줄 수도 있다.
갤럭시 Z 플립5 색상은 민트·그라파이트·크림·라벤더로 출시된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 단독 판매하는 옐로우·그레이·블루·그린 4가지 색상 제품은 매트한 질감으로 '비스포크'를 연상케 했다.
갤럭시Z 폴드5의 경우 멀티태스킹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앱 간 빠른 전환을 돕는 '태스크바'는 최대 4개의 최근 사용 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설정 메뉴를 통해 최근 사용 앱을 2~4개로 전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S펜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슬림 S펜 케이스'도 함께 출시했다. 갤럭시Z 폴드5는 S펜 내장 슬롯이 없기 때문에 S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휴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슬림 S펜 케이스는 일반 Z폴드 케이스와 비슷한 두께를 유지하면서 S펜을 편리하게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또 이번 폴더블 신제품에는 '플렉스 힌지(경첩)'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날 행사에서 닐슨 달 삼성전자 북미법인 MX(모바일경험) B2C팀 프로는 "플렉스 힌지를 이중 레일 구조로 재설계해 외부 충격을 분산시켰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품에 적용됐던 'U자형' 타입 힌지는 화면을 접을 때 약간의 빈틈이 있어 내구성이 약하고 두께가 두껍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비해 플렉스 힌지는 화면을 접으면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맞닿는다. 이 덕에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꼽히는 주름을 최소화하고 두께도 얇아졌다.
이날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Z플립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로 스타일리시하고 과감한 디자인을 통해 개성을 표출할 수 있다"며 "갤럭시Z폴드는 주머니 속의 PC로 대화면을 통해 어디서나 몰입감 넘치게 멀티태스킹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