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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빌트인 중심 북미 가전 시장 공략 박차

  • 2024.02.27(화) 15:34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4' 동시 참가
AI 기술 적용 맞춤형 가전 신제품 대거 전시 나서

/그래픽=비즈워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7일부터 29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KBIS 2024'에 참가해 미국 주택 시장을 겨냥한 가전 제품군을 전시한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KBIS는 전 세계 6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다. 글로벌 주요 가전업체의 신제품과 솔루션을 관람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데이코·비스포크…가전 라인업 총동원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비롯해 차별화된 AI(인공지능)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을 미국 시장에 소개한다. 

먼저 데이코는 모던하고 절제된 디자인의 '컨템포러리'와 클래식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트랜지셔널' 두 가지 제품군으로 나뉜다.

올해 데이코 라인업에는 주방 가구장이나 싱크대, 아일랜드 식탁 등의 아래에 설치하는 언더카운터 타입의 냉장고와 와인냉장고가 도입됐다. 아일랜드 식탁 적용이 늘어나는 미국 주택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41병의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언더카운터 와인냉장고는 와인 고유의 맛을 보존할 수 있도록 자외선(UV)을 차단하는 3중 글라스 도어를 적용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BIS 2024'에 참가한 삼성전자 부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AI 기능과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경험을 강화한 비스포크 가전도 선보인다.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카메라로 식재료의 출입을 촬영해 보관 중인 식재료의 리스트를 만들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특징이다. 또 일체형 세탁건조기인 '비스포크 AI 콤보'는 최적의 세탁·건조 알고리즘으로 동작하는 AI 맞춤 코스를 제안해준다.

최익수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가전 라인업을 통해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의 현지 소비자와 거래선들의 주목을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AI와 소비자 경험을 강화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고객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가치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진화하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LG전자도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비롯해 고효율 에너지 기술, AI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 등을 전시한다. 특히 올해 전시에서는 북미 B2B(기업간거래) 및 빌트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고객 맞춤형 패키지를 제안한다. 가구 구성, 가격대, 공간 활용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전시존들을 마련해 각각에 어울리는 패키지를 전시한다. 

먼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존에서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신규 라인업에는 무광 스테인리스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오븐 제품의 경우 내부의 카메라가 식재료를 파악해 다양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하는 '고메 AI' 기술이 적용됐다. 

'지속가능한 집'을 콘셉트로 한 고효율 에너지 솔루션 전시존도 마련했다. 대부분의 전시 제품들이 미국 환경청이 고효율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았다. 인버터 히트펌프가 적용된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도 이 중 하나다.

워시콤보는 사용 편의성은 물론,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가스식 건조기를 대체할 제품으로 현지에서 각광받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 초 미국에 출시된 이후, 한 달 새 기존 드럼세탁기 대비 50% 이상의 초기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BIS 2024'에 참가한 LG전자 부스./사진=LG전자 제공

전시장 내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는 반려로봇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와 함께하는 스마트홈의 미래 모습을 상영한다. 영상 속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두 바퀴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 또 냉장고 내부에 있는 식재료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해당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메뉴를 추천하기도 한다. 

LG전자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고객과 보다 원활하게 소통하도록 진화시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전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를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에 적용한 모습을 데모 시연한다.

애저 오픈AI는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 기반의 '애저 AI 스피치 서비스'가 적용돼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고객의 음성을 구별하고 다양한 억양이나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도 파악하도록 할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등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궁극적으로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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