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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보다 LIG손보가 `더 매력적인 매물'

  • 2013.11.20(수) 10:11

LIG손보 경영권 매각
"금융권에 가장 매력적인 매물 등장"
"증권사가 인수하면 시너지 클 것"

20일 현대증권은 LIG손해보험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매수’(Strong BUY)로 제시했다. 직전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 보다 2단계 뛰어 올랐다. 목표주가도 2만9000원에서 4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증권가가 매물로 나온 LIG손해보험에 환호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그간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오너 리스크 탓에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왔다.

하지만 지난 19일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자 보상을 위해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LIG손해보험 주식 전량(1257만4500주, 20.96%)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다. 현대증권 외에도 한국투자증권(3만1000원→3만8000원), NH농협증권(2만8000원→3만9000원), 유진투자증권(3만원→3만9000원) 등이 목표가를 올렸다.

김태현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주주 지분 매각은 LIG손해보험 주가에 호재”라며 “그동안 대주주 리스크로 인해 경쟁사 대비 20% 디스카운트를 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인수전 분위기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권역에서 가장 매력 높은 매물이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 덕분에 경영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을 것”이라며 “손해보험·생명보험·금융지주·증권을 넘어 재벌, 사모펀드들까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기순이익 창출력이 연간 1000억원(자기자본이익률(ROE) 2%)의 우리투자증권(지분 37.87%)을 1조원 이상에 인수하는 것보다, 당기순이익 2500억원(ROE 16%) 이상인 LIG손해보험(21.1%)을 5000억원에 인수하는 전략이 더욱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강력한 인수 후보군으로는 증권업계가 지목됐다. 이태경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정부의 금산분리 강화 기조 상 제조업 계열의 회사가 인수할 가능성은 낮고, 보험업계의 동종 결합은 시너지가 적은데다가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태경 애널리스트는 “복합금융그룹은 범위의 경제에 의한 수익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신한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그룹, 미래에셋금융그룹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했다. 그는 특히 “한국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는 경우 시너지를 확실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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