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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겅 "지속가능한 중국 뉴노멀 키워드는 금융"

  • 2015.03.05(목) 15:48

[뉴노멀 차이나]"중국 경제 이원화 도전 직면…개혁 필요"
과도한 은행 의존도 줄여야..증시 중심의 시장변화 조언

"중국은 경제 이원화라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중국의 지속가능한 뉴노멀을 위해서는 금융의 심화발전이 필요하다"

 

샤오겅 홍콩 펑글로벌연구소 선임연구원은 5일 비즈니스워치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뉴노멀(New Narmal) 시대의 중국, 기회와 도전'세미나'에서 '뉴노멀 시대 중국경제 성장동력과 저해요소, 전망' 주제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30년간의 시정화 과정 속에서 이원화 경제가 출현하면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은 중앙집권적인 관리 하에 지방정부가 치열한 상호경쟁을 벌여왔고 점차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고소득 도시가 출현했다. 중국의 300개 도시 가운데 16개 도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1만5000달러를 넘어서는 고소득 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중국은 생산력 과잉과 부패, 지방채무 증가에 직면했고 이런 암적인 존재들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에 들어갔다.

 

샤오겅 연구원은 "이원화가 진행된 상황에서 중국은 경제 활력을 잃지 않고 경착륙 없이 수술을 꼭 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고소득 도시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동시에 낙후된 산업과 도시, 역사적으로 남겨진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서방세계에서는 이런 문제를 파산의 과정으로 해결하고 있지만 중국은 10~20년간 파산한 기업들이 없다보니 큰 도전이고, 중국 경제가 급격하게 냉각될 수도 있다"며 "과거 주룽치 총리가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부실채권을 처리해 20년간 번영할 수 있었던 것처럼 동일한 조치를 통해 앞으로의 20년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샤오겅 연구원은 이를 위해 중요한 과제로 금융의 심화발전을 제안했다. 현재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과도하게 은행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불합리한 금융구조를 개선하고  금융시장의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중국 은행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0%에 달하는 반면, 미국은 40%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 비중은 40%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120%로 대조를 이룬다.

 

샤오겅 연구원은 "미국은 주식시장과 자본시장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뤘고 국민들이 주식을 사면서 기업 발전에 따라 희생자인 동시에 수혜자가 된다"며 "희생을 하더라도 기여가 남게되는 이런 시스템을 중국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샤오겅 연구원은 중국 대외경제 분야 전문가로 각광받고 있는 학자다. 미국 UCLA 경제학 석·박사를 마치고 중국 기업과 금융제도, 개혁·발전 분야 등을 연구했다. 현재 홍콩 민간 싱크탱크인 펑글로벌연구소(Fung Global Institute·經綸國際經濟硏究院)에서 부총재급 선임연구원 겸 HSBC은행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며 중국 칭화대학-브루킹스 연구센터장(주임), 홍콩대 경제금융대학원 교수, 유엔개발계획(UNDP)·세계은행(World Bank)·아시아개발은행(ADB) 고문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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