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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SK플래닛 T맵 향해 “비켜”…내비게이션 본격 ‘시동’

  • 2015.12.02(수) 11:18

지도앱에 내비 추가…자체 실시간 교통정보 적용
사용 제한없고 PC·모바일 연계…판도변화 예고

국내 최대 검색포털 네이버가 지도 앱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 지도 앱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지역 서비스인데다 그동안 쌓아 놓은 교통정보 데이터베이스(DB)가 막강해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내비 앱으로 꼽히는 SK플래닛 'T맵'의 아성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도앱 내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했다고 2일 밝혔다. 네이버 지도 앱은 장소 검색에서부터 대중교통, 자동차 빠른길 찾기, 거리뷰, 항공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월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대표 지역 서비스다. 여기에 내비게이션 메뉴가 하나 추가된 형태로 길안내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다.  

▲ 네이버가 지도 앱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들은 네이버 지도 PC나 모바일 버전에서 즐겨찾기를 해둔 장소를 내비게이션에 바로 적용해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네이버 검색과 연계해 위치 뿐 아니라 주변 지역 정보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향후 음성 및 주변검색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네이버 내비게이션은 '맵피'로 유명한 현대엠엔소프트의 기술력과 네이버가 그동안 쌓아 놓은 교통정보 등이 더해져 탄생했다. 네이버는 지난 2009년부터 지도 앱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실시간 교통이나 CCTV, 거리뷰, 항공뷰, 위성사진 보기 등을 하나씩 추가했다. 특히 빠른 길찾기의 핵심인 실시간 도로 교통 정보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등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왔다.

 

네이버 내비게이션은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기존 내비 앱과 달리 가입 통신사에 관계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을 통해 'T맵'을, KT는 ‘올레내비’, LG유플러스는 ‘내비 리얼’를 각각 제공하고 있으나 T맵의 경우 다른 통신사 가입자는 유료로 사용해야 하는 등 제약이 따른다.

 

월간이용자수(MAU) 기준으로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T맵(800만명)'이다. 뒤를 이어 카카오가 인수한 록앤올의 '김기사(120만명)'가 있으며 그 외 서비스들은 의미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이버 내비게이션은 MAU 1000만명을 자랑하는 지도앱에 추가됐기 때문에 MAU로만 따지만 T맵을 제치고 사실상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네이버 김민오 지도지역셀장은 "이번 내비게이션 기능 추가로 이용자들에게 더욱 생생한 끊김없는 지도지역정보 활용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며 "생활 필수로 자리잡은 지도 서비스의 활용성을 강화해나가기 위해 더욱 다양한 시도를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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