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각광받는 삶의 방식인 언택트(Untact·비대면)를 테마로 한 투자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엔 언택트 성격을 지닌 20개 종목에 분산투자가 가능한 상장지수증권(ETN)이 선보인다.
KB증권은 다음 달 1일 언택트 관련 국내 주식 종목으로 구성된 'KB FnGuide 언택트 ETN'을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고 31일 밝혔다.
ETN은 추종하는 특정 지수의 수익률에 연동하는 수익을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하다. 기초지수가 국내 주식형인 ETN의 경우 주식 직접투자에 비해 장내 매도 시 증권거래세를 내지 않아 거래비용을 아낄 수 있다.
KB FnGuide 언택트 ETN은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60일 평균 거래대금 20억원 이상 등 기본 요건을 만족하는 국내 종목 중에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언택트 관련도가 높은 20개 종목을 선정하고, 이를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 'FnGuide 언택트 지수'를 추종한다. 삼성전자·LG화학·삼성SDI·엔씨소프트·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종목이 포함된다.
구성종목 정기변경은 6개월마다 과거 1년치 증권사 리포트를 대상으로 언택트 키워드 기반 머신러닝으로 선별해 시행한다. 활발한 리서치가 이루어진 종목 위주로 변경되기 때문에 트렌드를 주기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KB FnGuide 언택트 ETN은 2030년 8월 29일까지 거래가 가능하며 이후 상장폐지된다. 발행 수량은 총 100만주, 총 보수는 연 0.8%로 매일 최종지표가치(IV)에 일할 반영된다.
김호영 KB증권 Equity본부장은 "KB FnGuide 언택트 ETN의 기초지수는 언택트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를 반영하듯 올 상반기에 코스피200의 18배 이상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시기에 맞는 편리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