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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티콘 대신 주식쿠폰? 증권가 '금융상품권' 새 먹거리로

  • 2021.03.29(월) 10:18

KB증권, 자사 MTS 활용한 주식쿠폰 온라인플랫폼 판매
작년 한투증권이 첫 선…1년 만에 380만장 가까이 팔아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을 계기로 새롭게 등장한 금융상품권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증권사들이 이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은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KB증권도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KB증권은 29일부터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able(마블)'에서 국내 주식을 매수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쿠폰은 실제 금융투자상품을 매수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 카테고리가 지정돼 있다. KB증권은 차후 주식 외에 펀드나 채권 등의 자산관리 상품으로도 카테고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상품쿠폰은 11번가와 이베이를 통해 '2만원권' 국내 주식 쿠폰으로 판매되며 출시 기념으로 당분간 10%를 할인해 준다. 향후 쿠폰 권종은 5000원부터 5만원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 금융상품권을 처음 선보인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출시해 1년 만에 380만 장 가까이 팔았다. 지난 23일 기준 판매액은 1811억원에 달한다.

금융상품권 주 고객층은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아우르는 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상품권 등록 고객의 70%가 2030세대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작년 7월부터 주식을 바로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자사 간편 트레이딩 애플리케이션인 '하나원큐주식' 내에서 보유 주식 또는 보내고 싶은 종목을 선택해 상대방의 휴대전화번호로 보내면 되는 방식이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하나금융투자 주식거래 계좌를 만들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우성 KB증권 마블 랜드 트라이브(M-able Land Tribe)장은 "온라인쇼핑몰에서 쿠폰을 사용해 상품을 구매하듯이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했다"며 "최근 주식시장의 핵심 고객인 주린이들이 보다 친숙하고 손쉬운 방법으로 주식투자를 경험해보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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