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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에 다가온 배당 커트라인…고배당보단 '배당성장주'

  • 2021.12.19(일) 13:05

[주간개미소식지]
실적 안정성·배당 연속성 등이 투자 포인트
래몽래인 공모 청약 실시…이달 하순 '데뷔'

연말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배당락일이 당장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반 고배당주보다는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 연속성을 겸비한 배당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추가 수익률을 노려볼 수 있는 투자처라고 조언한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산업군은 은행, 보험 및 증권 등 금융 섹터로 다른 업종대비 저평가됐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폐장을 앞두고 있는 공모시장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콘텐츠 제작사 래몽래인이 일반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으로 드라마를 포함한 제작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배당주도 디테일 필요…'배당성장주' 주목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는 월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1일 3661.14포인트로 장을 마친 지수는 지난 17일 3860선을 넘어섰다. 보름 남짓한 사이 6%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하며 10월말 이후 무너졌던 4000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다.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 기준일인 28일이 다가오면서 배당주 가운데서도 배당성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됐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주식시장 폐장일 앞두고 배당성장주를 통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선 배당주 투자를 하는 데 있어 대내외 투자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올해 국내 상장사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시중 예금이나 채권 금리를 웃돌고 있는 점이 투자 매력을 부각시킨다는 견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거시경제  환경은 배당투자를 생각할 수 있는 단계"라며 "배당수익률을 올해 예상배당금으로 계산하면 약 2.1%로 대표적인 채권금리 지표인 국고채 3년 금리 1.8%보다 높게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당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 이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일반 고배당주 보다는 배당성장주가 안정적인 추가 수익을 노리는데 더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발성이 아닌 연속적인 배당으로 인해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한데다 실적 안정성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이 조건에 부합하는 섹터로 금융산업, 그중에서 은행, 보험 및 증권주들이 배당성장주로 눈여겨 볼 만하다는 의견이다.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에 포함된 종목으로는 한국금융지주를 비롯해,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있고, 각각 5.1%, 7.6%, 6.8% 가량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지수에 포함은 안됐지만 삼성화재, BNK금융지주, DGB손해보험, 삼성생명, 하나금융지주 등도 5~6% 수준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특히 은행, 증권 업종은 다른 업종대비 저평가 돼 있는 점도 눈에 띄는 데, KRX은행과 증권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30%, 3.83%로 KRX시리즈 지수 가운데 가장 낮다. 

김 연구원은 "배당성장주는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12월 수익률이 양호하고 변동성도 시장보다 낮다"며 "더불어 연속적으로 배당을 지급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지는 외인·기관 매수세…개미는 '팔자'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행렬이 이어졌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은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매도 강도는 전보다 다소 완화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각각 4330억원, 720억원 가량 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으로 도합 1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 LG전자를 포함해 SK이노베이션, 현대차, LG 등에 27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집중시켰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지속적으로 처분하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들은 5750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였는데, LG,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 주식을 9000억원 가량 정리했다.  

올해 마지막 주자 '래몽래인' 청약
  
올해 숨 가쁘게 달려온 공모시장은 콘텐츠 제작사 래몽래인을 끝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음 주 예정된 일반 공모 청약 후 환불 절차를 거쳐 이달 하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균관 스캔들'을 비롯해 다수의 히트작을 선보인바 있는 래몽래인은 20일과 21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1576개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기존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상태다.

최종 경쟁률은 1545.68대 1로 래몽래인은 총 180억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이를 활용해 지식재산권(IP) 확보, 드라마를 포함한 콘텐츠 제작, 작가 계약 등 콘텐츠 기획·개발과 제작 투자에 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우려와 기대의 시선을 동시에 던지고 있다. 뉴미디어 사업으로 거론되는 메타버스와의 접목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점차 심화되는 경쟁 구도 및 상장 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유통물량 등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송용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확장현실(XR) 기술 및 메타버스 시장과의 접목은 분명한 호재"라면서도 "미래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부재하고 자본력을 확보한 대형 제작사와의 경쟁 심화와 더불어 콘텐츠 제작사가 본질적으로 보유한 흥행 리스크 역시 고민해봐야 할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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