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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파월'에 얼어붙은 증시…분위기 반전될까

  • 2022.01.30(일) 12:50

[주간개미소식지]
연준 긴축 공포에 시장 위축…변동성 확대 국면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철회…코스닥 기대주 데뷔

미국이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긴축정책을 예고하면서 국내외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연일 주가지수가 뒷걸음질 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채 설 연휴에 돌입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도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러 요인들을 종합할때 당분간 조정 국면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국내 공모시장에서는 건설 대장주를 노리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철회했다.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받아들면서 상장을 중도 포기했다.

한편, 긴 연휴로 이틀밖에 열리지 않는 증시에는 코스닥 유망주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 이지트로닉스가 상장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금리인상 시사에 글로벌 증시 '휘청'

최근 국내외 증시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달 20일부터 27일까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약 4%가량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NIKKEI225)도 2% 가까이 떨어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더 큰 낙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 코스닥은 5% 이상 추락했다.

모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이후 내놓은 성명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했던 자산매입을 오는 3월 초에 중단하고 금리인상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노동시장의 괄목할만한 안정과 목표치였던 2%를 상회하는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 높은 수준의 통화정책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산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이고, 조만간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를 상향 조정하는 편이 적절하다"고 발표했다. 

연휴기간 각종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미국의 긴축행보가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고조 등 주변 변수를 감안하면 불안정한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누그러지기 위해서는 경제지표 및 물가 상승세 둔화, 금융시장 불안의 실물경제 전이 등이 나타나야 한다"며 "연휴 기간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가 컨센서스에 준해 양호하게 발표되는 것은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매물 폭탄, 국내 증시 강타

지난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들의 기록적인 매물 폭탄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28일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4조원 가까운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특징적인 부분은 상장한지 이틀밖에 안된 LG에너지솔루션이 순매도 리스트 최상단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2거래일간 외국인들이 정리한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은 1조8900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했다. 이 사이 주가는 시초가 59만7000원 대비 26%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4720억원, 네이버 2280억원 순으로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3조80억원, 794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3조원 이상 사들였고 신한금융지주와 네이버 등도 각각 800억원, 430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은 삼성전자(4510억원)을 비롯해 삼성SDI(3150억원), 현대차(2040억원) 등을 구매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일정 중단…코스닥 기대주 출격

공모시장에서는 건설주 대장을 노리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을 철회했다. 구주 매출 부담,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인한 업종 인식 악화 등이 수요예측 흥행 참패로 이어졌다.

지난 28일 현대엔지니어링은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내고 모든 상장 일정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등 제반 여건을 고려, 공동대표주관사 등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음주 증시에는 코스닥시장 기대주들이 시장에 입성한다. 올해 1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술특례상장 기업인 이지트로닉스와 확장현실(XR) 기반 메타버스 기술 기업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주인공이다.

두 기업 모두 LG에너지솔루션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청약에서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지트로닉스와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수요예측 최종 경쟁률은 각각 1415대 1, 1725대 1로 집계됐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4조8000억원, 6조3300억원 규모의 증거금을 모은 바 있다.

지난 25일 환불을 마친 두 기업은 다음달 4일 코스닥 시장에 나란히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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